2007-04-02 14:57

3월 무역수지 15.2억달러흑자...당초 우려 불구 호조세

1분기 실적 견조한 증가세...29.9억달러 흑자, 전년동기대비 16.5억달러 증가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0% 증가한 306.1억달러, 수입은 12.1% 증가한 290.9억달러를 기록해 15.2억달러 흑자를 나타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일 산업자원부는 3월 및 1분기 수출입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3월의 수출실적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호조세를 지속했고, 1분기 실적도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조업일수가 반영된 日평균 수출입액은 각각 13.0억달러(16.5%), 12.4억달러(14.5%)로 수출입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반도체(20.4%), 선박(39.0%), 일반기계(10.8%), 석유화학(28.9%), 철강제품(20.6%)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호조세를 지속했다.

수입은 원자재는 금속광물(13.4%), 철강제품(40.2%), 자본재는 정밀기계(75.9%), 광학기기(59.2%), 소비재는 농수산물(27.1%) 등을 중심으로 고른 증가세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출입 실적은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출은 미국, EU, 중국, ASEAN 등 對개도국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對일본 수출은 석유제품(△53.1%), 석유화학(△9.4%)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한 819.9억달러로 지난해 1/4분기(19.7%)에 비해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자본재는 원화절상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원자재는 원유·LNG 등 에너지 수입 감소(△0.5%)했고, 소비재는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역수지는 29.9억달러 흑자로 전년동기대비 16.5억달러 증가했다.

당초 미국경기 하락 가능성 등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던 1분기 수출이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지속해 아직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경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EU 경기가 양호하고 중국 등 개도국들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우리 수출시장이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 등으로 여전히 미국 주택경기 침체 및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현재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환율도 위안화 절상이나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내재하고 있어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내포돼있다.

또 국제유가도 이란 핵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으로 향후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보험지원을 확대하고 차세대 유망시장(Next BRICs) 진출계획 수립 등을 통하여 신흥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 및 부품·소재 육성 등을 통해 수출구조 고부가가치화도 촉진하며, 한-미 FTA 타결에 따른 FTA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산자부측은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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