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9 19:05

한-칠레 FTA 3년 수출점유율 日 제쳐

8위서 5위로 3계단 상승


한-칠레 FTA발효(2004.4.1) 후 칠레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3.0%에서 2006년 4.7%로 1.7%포인트 확대됐으며 점유율 순위는 2003년 8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5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또 한국 수입시장에서 칠레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0.89%에서 2006년 1.23%로 0.34% 포인트 확대되었으며 점유율 순위는 28위에서 17위로 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현오석)에 따르면 한-칠레 FTA가 발효된지 3년이 지난 지금 관세인하 및 국가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한국과 칠레산 제품의 경쟁력이 향상되었으며 각각 상대국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2003년 3.0%, 2004년 3.1%, 2005년 3.6%, 2006년 4.7%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점유율 순위도 2003년 8위에서 2006년 5위로 상승하였고, 특히 2003년에는 칠레 수입시장 점유율이 일본(3.6%)에 0.6% 포인트나 뒤지고 있던 것이 2006년에는 1.4% 포인트나 앞서면서 5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발효 후 3년간(2004~6년) 칠레의 對한국 연평균 수입증가율도 48.0%로 칠레의 전체 연평균 수입증가율 27.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칠레산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 역시 상승하고 있는데 2003년 0.59%, 2004년 0.86%, 2005년 0.87%, 2006년 1.23%로 높아졌으며 점유율 순위도 2003년 28위에서 2006년 17위로 상승했다. 발효 후 3년간(2004~6년) 한국의 對칠레 연평균 수입증가율 역시 25.4%로 한국의 전체 연평균 수입증가율 20.1%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006년 칠레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 휴대폰, 칼라 TV, 합성수지, 자동차부품 등 주력 수출품 대부분의 점유율이 협정 발효 전에 비해 높아졌다.

철강판의 경우 협정 발효 전인 2003년에 비해 2006년 점유율 상승폭이 12.9% 포인트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자동차가 10.1% 포인트, 휴대폰이 8.1% 포인트, 칼라 TV가 5.1% 포인트, 경유가 5.0% 포인트의 순이었다. 한편 이들 품목에 대한 칠레의 對한국 3년간(2004~6년) 연평균 수입증가율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경유 100.3%, 휴대폰 71.3%, 칼라 TV 70.3%, 철강판 68.0%, 자동차 50.5%를 기록했다.

한편 2006년 한국 수입시장에서 對칠레 주력수입품인 동광 및 비철금속, 과실류, 육류, 수산물 등의 점유율 역시 협정 발효 전에 비해 높아진 반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괴의 점유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동광의 경우 협정 발효 전인 2003년에 비해 2006년 점유율 상승폭이 15.8% 포인트로 가장 높았으며, 포도주는 10.4% 포인트, 기타금속광물은 4.1% 포인트, 과실류는 3.8% 포인트, 육류는 2.9% 포인트, 기타수산가공품은 2.5% 포인트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동괴는 협정 발효 전인 2003년에 비해 2006년 점유율이 6.9% 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이들 품목에 대한 한국의 對칠레 3년간(2004~6년) 연평균 수입증가율은 과실류 39.0%, 동광 38.7%, 포도주 23.3%, 동괴 19.3%, 기타수산가공품 15.2%, 육류 15.4%를 기록했다.

특히 포도주의 경우 2003년 프랑스산과 칠레산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50.0%, 6.0%였던 것이 2006년에는 37.1%, 16.9%로 변하면서 수입전환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비록 2006년 22.4억불의 對칠레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였지만 이중 원자재를 배제한 자본재 및 소비재의 교역만을 고려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5.5억불의 흑자가 발생하여, 협정 발효전인 2003년 對칠레 자본재 및 소비재 교역에서 얻은 2억불 흑자보다 175% 상승했다.

국제무역연구원 현오석(玄旿錫) 원장은 한-칠레 FTA 발효 3년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와 같은 한-칠레 FTA의 긍정적인 성과는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 추진 흐름에 적극 동참한 우리의 통상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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