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2 15:30

2월 무역수지 12억달러 흑자...안정적인 수출증가세

환율하락 등 환리스크관리와 신흥시장 수출확대 지원 강화해야


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한 264억달러, 수입은 7.5% 증가한 25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2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일,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통계(KOTIS)를 기초로 한 2월 수출입실적을 발표했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1.5일 감소 등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우려했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930~940원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외여건 호조에 기인한다.

수출이 현재까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환율 하락 및 엔화 약세에 따른 對일본 경합 품목의 수출 둔화 등 잠재적인 수출 불안요인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산자부는 피력했다.

그러기 위해서 환변동보험 등 환리스크 관리와 해외마케팅 지원 등 기수립된 수출기업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하며,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보험의 지원 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월20일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2월 전체 13대 품목별 수출 동향 추정치를 살펴보면, 두자릿수 이상 증가한 품목은 7개 품목이다. 반도체(19.6%)는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윈도우즈 비스타의 출시 및 새로운 수요기기 확대로 수출 호조세를 지속했다. 일반기계(10.2%)는 중동지역 플랜트·건설 호조,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로, 석유화학(26.6%)은 전체 석유화학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지속됐다. 자동차부품(20.3%)은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의 해외 현지생산의 확대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아웃소싱이 활발해지면서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의 품목으로는 철강제품(36.6%), LCD패널(26.6%), 석유제품(34.6%)등이 있다.

소폭 상승한 자동차(1.7%)는 전년도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에 따른 것이고, 무선통신기기(2.0%)는 불리한 여건하에서 신제품 출시로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선박(-1.7%)은 집중통관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율이 감소했고, 컴퓨터(-4.6%), 섬유류(-4.5%), 가전(-12.3%) 등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 살펴보면 지난달 20일까지 미국(23.0%), EU(14.9%) 등에 대한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동남아(27.9%), 러시아(96.9%), 동유럽(100.5%), 중남미(64.5%) 등 신흥시장 수출이 급증했다.

2월의 수입은 조업일수 감소와 국제유가 하향 안정 등으로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소비재는 원화 강세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생필품을 중심으로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에서 수입은 증가했으나, EU나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세는 하락했고,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로 중동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對중국 수입은 철강제품(125.5%), 무선통신기기(83.2%), 일반기계(74.2%) 등 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對미국 수입은 철강제품(35%), 기초산업기계(32.9%), 비철금속(30%) 등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무역수지는 12억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9억달러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수입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났다. 일본과 중동과의 무역적자는 전녀동월에 비해 완화됐으며, 미국과의 무역흑자는 전녀동원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철강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입증가로, EU는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감소로 흑자규모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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