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7 10:23
국내 처음,부산 구포대교에...유비쿼터스 기술활용
국내 처음으로 부산 구포대교에 교량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위험 여부를 진단,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대형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부산시는 17일 "이번 주중에 낙동강을 가로질러 북구와 강서구를 연결하는 구포대교에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진동 ▲풍속 ▲온도 ▲이음새 간격 ▲과속 등 5가지 항목을 감지하는 RFID(전자식별장치) 센서 28개를 교량 곳곳에 설치하고 여기서 보내주는 정보를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와 부산시 방재과에서 실시간으로 받아서 분석, 교량의 안전상태를 원격 감시할 수 있도록 해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즉각 필요한 조처를 취해 대형재난의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또 홍수 때 교각에 가해지는 물의 압력(수압)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다.
현재는 교량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공무원이나 기술자 등이 직접 현장에 가서 눈으로 살피거나 각종 기구를 이용해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정확한 결과를 얻기가 어렵고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나쁠 경우에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비쿼터스 시스템과 전자센서를 이용해 다리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치되는 것"이라며 "정보통신부가 부산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량에 대한 표준화된 센서 개발을 위해 예산을 지원해 시범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이 시스템을 개발한 민간기업과 함께 오는 12월 말까지 이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할 예정인데 국내표준으로 채택되면 내년부터 국비지원을 받아 부산시내 노후교량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1993년에 준공된 구포대교는 길이 2천316m, 폭 30m로 노후화가 심해 안전등급이 보강 및 관리가 필요한 C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부산시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구포대교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센서가 수집하는 각종 정보를 운전자들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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