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1 11:36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정석기업 임원 등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여사가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 여사는 정석기업의 비상근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며, 보수는 받지 않는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석기업의 등기임원은 1명의 감사와 조양호 회장,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숙씨,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이 여사, 김종선 정석기업 사장 등 5명의 등기이사를 포함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이 여사는 지금껏 한번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최근 정석기업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석기업은 지난해 매출은 267억원이지만 자산규모는 그 10배인 2천673억원에 이르는 알짜 부동산 자산기업으로 알려져 있어, 이 여사가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대한항공 지분 9.25%를 갖고 있는 한진의 지분 14.14%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해당하는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이 여사는 상근이 아니라 비상근 이사로 등재됐기 때문에 이를 두고 본격적인 경영 참여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며 "이 여사가 단순히 정석기업의 임원으로 선임됐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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