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9-29 16:59

[ 유수선급과의 경쟁을 위한 안전기술의 개발 절실 ]

한국선급, 국내 조선산업과의 연계 강화도 필요

과당경쟁에 의한 선급비용이 날로 심화되면서 선급협회들의 채선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이같은 선급시장의 채산성 악화는 해운과 조
선불황에 따른 선급수요의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선주들은 해
운불황으로 환경규제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선급을 통한 충분한 안전관련 조
치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선소 역시 조선불황과 낮은 선박건조가격으로
인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한 비용절감 노력을 경주중인데 그 비용절감 항목
중 선급비용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과당경쟁으로 20%까지 할인

지속적인 선급의 채산성 악화에 따라 세계의 선급시장은 향후 몇몇 대형 선
급을 중심으로 인수·합병과정을 거쳐 그 구조가 완전히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등 당분간 선급시장에 어려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선급시장의 변혁기에 새롭게 요구되는 선급의 운영방향은 단
순한 선체안전에 대한 선급업무에서 탈피하여 전체적인 안전을 책임지고 선
주나 운항선사와 협력, 지원하는 종합안전관리 및 지원시스템 제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한국선급은 지난 1960년에 설립돼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차기 세계선급협회연맹회장을 배출하는 등 세계 선급시장에서의 위상을 더
욱 공고히 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선급시장의 움직임에 비추어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경영전략을 통해 선급시장내의 위치를 굳건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급협회들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40개에 이르는 전체 선급 중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국제선급협회연맹에
속한 선급협회는 우리나라의 한국선급을 비롯해 영국의 로이드선급, 미국
의 ABS, 일본의 Class NK 및 프랑스의 BV등 11개의 정식회원사와 2개의 준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경쟁의 격화로 선급시장에서 수준을 인정받기 위해선 최근들어 매년
R&D분야에 수박만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중 대부분은
선주와 조선소를 위한 정보의 전산화에 대한 투자였으나 선급들은 이러한
막대한 투자에 대해 어떠한 금전적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것. 이에 이러한
투자는 단지 경쟁에 뒤지지 않게 해주는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규모 투자가 대부분의 IACS 회원사들이 요금수
익이 동결된 최근 2년동안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선급협회의 경영에 더
욱 곤란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선주들은 항상 서비스의 개선
을 요구하는 반면에 해운불황의 심화로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
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각국 선급들이 시장점유율 증대를 추구함에 따라 가격경
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안전관리 제공기관으로 거듭나야

선급들간에는 조만간 총수익이 비용을 보전할 수 없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
이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으며 요금과 같은 치열한 가격경쟁이 지속되게 되
면 각 선급들은 높은 기술과 적절한 수준의 선박안전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
으로 제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이같은 선급시장의 문제점들은 선급시장의 수요부문인 조선분야와
조선의 수요부문인 해운분야에서의 장기적인 불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운·조선부문의 장기불황은 90년대 들어 지속되
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들어 어느정도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는 있으나 유조선부문을 제외하고는 아직 본격적인 시항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조선 및 해운부문의 불황이 장기화되자 선급협회가 선급할 신규수요
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뿐더러 안전에 어느정도 문제가 있더라도 비용이 저
렴한 비 IACS선급으로 이적해 가는 IACS선급의 등록선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 IACS는 시설투자로 상당한 양의 선급수요를 통한 매출 및 이익증대가 필
수적이나 과당경쟁으로 인해 선급요금을 기준요금에 20~30%나 할인해 주는
사례가 허다한 실정이다. 이같은 선급요금의 인하는 투자비용을 보전해 줄
수 없기 때문에 갈수록 선급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
이다.
한편 한국선급은 국제선급협회연맹(IACS)내의 4대 대형선급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점차 세계선급시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뚜렷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립한지 겨우 37년에 불과해 영국선급등의 2백여년에 비해 연륜이 일천하
지만 동 선급은 내년 IACS의 회장을 맡게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비약적인 성
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한국선급의 지속적인 발전은 한국선
대의 지속적인 증대외에 한국의 LNG선 확충에 따라 동 분야의 전문선급협회
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 당분간은 대형 선급협회와 이중선급을 실시해 기술
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위와같은 상황하에서 우리나라의 한국선급이 모색할 경영전략중 우
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은 성격이 비슷한 Class NK등을 벤치마킹해 현실을
분석하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전략수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전략적 재구축을 통한 경영합리화, 유수 선급과의 경쟁을 위한
안전기술의 개발, 노동생산성 증대를 위한 완벽한 컴퓨터 네트워크의 구축
, 국내 조선산업과의 연계 강화, 해외 IACS업체와의 정보공유, 사용자중심
시장화 경향에 따른 마케팅의 강화, 선주·선사에 대한 선원 안전교육 기능
의 확충 및 새로운 틈새시장과 목표시장전략의 사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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