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9-22 16:10
베트남 무역량 증가로 항만 정비 서둘러
호치민항, 최초 민영「컨」터미널 VICT 내년초 개장
베트남은 최근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으며 무역량도 크게 증가하
고 있다. 앞으로 무역량은 순조롭게 더욱 신장해갈 전망이어서 이에 따라
무역을 이끄는 해운산업분야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국제 해운관련 전문지인 「Fairplay」誌에 실린 베트남 해운에
대한 기사를 토대로 요약정리하여 소개한다.
베트남은 최근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인근에 접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를 따라잡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베트남 해운은 아직 발전의 초기단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베트남의 무역량의 신장으로 해운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
이라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의 무역량 증가는 특히 급증하는 컨테이너 화물의 취급량에서 볼 수
있다.
8년전 호치민항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연간 2만TEU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컨테이너 취급량이 연간 50만TEU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무역상대국도 예전
엔 공산주의국가에 한정돼있었지만 이들 국가와의 협정은 점점 약해져가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미국과의 무역이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수입품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한편 수출품의 대부분은 유럽향이다.
주요수출품은 커피이며 오늘날 세계 제3위의 커피생산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 또한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로 홍콩이나 태국의 의료공장들이 이전해오
고 있다.
유럽은 일찍부터 베트남의 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있으며 베트남의 경제성장
촉진에 큰 역할을 이루었다.
한편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봉쇄를 해제한 이후 최근 수년간 베트
남과 거래하는 미국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과 베트남을 잇는 항로에 있어서 선구자적 역할을 한 선사는 Compagnie
Generale maritime(CGM), NOL, EAC/Maersk 등이다. CGM은 1994년에 아시아
/구주항로에서 탈퇴했지만 자회사인 Gemartrans를 통해서 호치민을 경유하
는 하이퐁/싱가포르間 피더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카오슝, 홍콩
과 베트남 항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리적으로 하이퐁은 싱가포
르보다도 홍콩에 가깝다. 그러나 Gemartrans는 「홍콩은 하역비가 높아서
앞으로는 허브항으로써 싱가포르를 선택하는 선사가 많게 될 것이다」라며
싱가포르와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Gemartrans는 1989년에 개설된 CGM과 베트남정부해운총국 Vinamarine과의
합병기업이다.
자국상선대 정비 추진
베트남은 1986년에 경제개혁정책(도이모이)을 공표한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
을 이룩했다. 1994년 2월에 미국은 베트남의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1995년 7
월에 국교정상화를 이룩했다. 또한 동월 ASEAN에 가맹, EU와의 경제협정에
조인하는 등 국제사회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표1은 최근의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나타낸 것이다. 최근 몇년간 9%를 넘는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러한 높은 성장을 보이는 반면, 표2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역적자가 확대하는 등 경기과열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금년 6월초에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해운포럼”에서 베트남은 자국해운
업의 발전을 해운정책의 기둥으로 하여 자국적선의 보호, 해운기업의 육성
을 세제상 뒷받침하는 법률개정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보다 자국상선대의 정비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는 5억1천3백만달러
를 투자하여 향후 3년간 컨테이너선, 벌크 등을 합쳐서 22척을 정비할 방침
이다. 현재 베트남의 해상무역이 차지하는 베트남적선의 비율은 10%미만인
데 향후 3년간 40%로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베트남의 수출중심은 싱가포르 경유 북서유럽향으로 커피이외의 의료품과
구두 수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 한편 태평양항로는 1994년 경제제재 해제
에도 불구하고 무역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Piers의 통계에 의하면 1
996년 실적은 북미향이 10,884TEU, 아시아향이 9천1백96TEU).
베트남 해운행정은 Viernam National Maritime Bureau(Vinamarine)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Vina Lines는 사실상 Vosco, Vitranschart등 해운회사를 산하에 두고 있으
며 실제 해운업무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의 해운법에는 외국선사가 단독으로는 운항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
어 베트남 해운대리점과 연계하지 않으면 베트남에서는 활동할 수 없게 되
어 있다. 따라서 베트남을 서비스하는 선사는 (표4참조)대리점, 포워더 등
의 베트남 기업과 제휴하고 있다.
베트남의 중심항인 호치민항의 취급물량 추이는 표5와 같다.
현재 베트남은 베트남의 무역량이 증가하면서 항만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호치민의 남항에는 베트남의 첫번째 민영컨테이너 터미널인 베트남 국제 컨
테이너 터미널(VICT)이 내년초에 개장할 예정이어서 호치민항의 혼잡이 완
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CT는 싱가포르의 NOL과 일본 MOL의 합자회사
인 MITORIENT가 현지기업등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2기로 나누어 공사
가 진행되고 있다. 전면 가동하면 연간 처리능력은 1백만TEU가 된다. 또한
호치민시 가까이 위치한 Vung Tau항에서도 작년 가을 대만의 에버그린, 말
레이시아의 MMC Port, 싱가포르의 Tredia Resources와 Vinamarine의 합자에
의한 신항만개발 프로젝트 인가가 내려졌다.
베트남의 Maritime Committee는 올해들어 21세기로 향한 국가 항만개발계
획 마스타 플랜을 발표했으며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고 현존 설비를 일신하
여 5개 지역으로 나누어서 주요항만을 정비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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