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3 17:27
철도노조 파업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화물연대도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하면서 부산항이 초비상 상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3일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화물열차의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가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부산항의 물류가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비해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일반부두내 야적장에 있는 장기적체 화물을 부두밖으로 옮겨 부두의 장치율을 낮추도록 각 터미널에 통보했다.
부두밖 컨테이너장치장(ODCY)도 배송해야할 물량을 미리 보내고 장기보관 화물을 외부로 빼내는 등의 방법으로 만일에 있을 지 모르는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외부에 컨테이너야적장으로 활용 가능한 곳을 확보해 임시장치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부산항 컨테이터 전용부두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21만7천여개를 보관할 수 있는데 현재 12만여개가 쌓여있는 것으로 파악돼 55%의 장치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파업으로 화물열차의 파행운행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2일 부산항 자성대부두와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부산진컨테이너야드 등에서는 평소의 40% 수준에 불과한 19편의 화물열차가 881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했다.
3일에는 비상인력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8편의 화물열차가 늘어나 1천335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부산항은 철도수송 비율이 낮아 철도노조의 파업이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은 항만전체의 물류를 마비시키게 된다"면서 "파업에 대비해 최대한 컨테이너 야적장을 확보하고 대체수송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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