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6 13:41

PSA, P&O에 공식 인수제안서 제출

싱가포르의 글로벌 항만운영사인 PSA인터내셔널이 영국의 동종업체인 P&O에 인수제안서를 공식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PSA가 470펜스, 총 35억파운드(62억달러)의 입찰가로 P&O에 인수제안서를 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 국영항만사인 두바이포트(DP)월드가 제시한 입찰가보다 2억파운드(3.5억달러)가 많은 것이다. 인수제안서는 P&O이사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P&O와 PSA측은 이에 대해 공식확인을 안했다.

PSA가 금명간 공식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란 관측은 며칠전부터 계속 제기돼왔다. 로이터통신은 PSA의 투자자문가들이 구정 전에 공식입찰을 하기 위해 밤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PSA는 지난 10일 비공식루트를 통해 현재의 입찰가로 P&O인수를 제안해 공식입찰참여시기를 두고 관심을 모아왔다.

한편 주당 443펜스로 입찰가를 써냈던 DP월드도 곧 카운터오퍼(Counter offer)로 반격에 나설 계획이어서 P&O 인수를 놓고 양측간 인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DP월드는 카운터오퍼뿐 아니라 규제당국과 관련 정치인들에게 "PSA와 허치슨왐포아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PSA가 P&O인수에 성공할 경우 반경쟁체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본격적인 로비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PSA는 10억달러에 허치슨왐포아(HPH 모회사)로부터 홍콩항 컨테이너터미널 주식을 20% 사들인바 있다. 이에 대해 DP월드는 이들 그룹이 중국등 세계 최대무역관문인 몇개 나라에서 항만운영 독점으로 제품 가격이나 수출입등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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