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1 13:39

머스크, 주요항로 서비스 개편…‘기항지 최소화’

아시아-미주항로에 가장 많은 선복 배치



피앤오네들로이드(P&O Nedlloyd)를 인수하면서 정기선업계 ‘공룡선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덴마크선사 머스크씨랜드(Maersk Sealand)는 많아진 선복량을 무기로 주요 항로에 대한 서비스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머스크라인(Maersk Line)’이라는 새 브랜드로 거듭나게 되는 머스크씨랜드는 아시아-미주항로와 아시아-유럽항로에 선박 30척을 추가로 투입해 5개 노선을 신설함으로써 이 항로에서 현재보다 약 30% 가량의 영업력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머스크의 새 서비스는 전 세계 네트워크에 걸쳐 신설되거나 개편되는 70개의 서비스를 포함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피앤오네들로이드의 세계일주서비스를 개편해 유럽-미주-호주를 연결하는 이스트바운드 펜듈럼(Pendulum)서비스를 개설하고 웨스트바운드의 경우 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간 환적 서비스와 아시아-유럽간 노선을 연계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선복량 증대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개설하는 것보다는 기항지의 집중을 통해 하주들에 빠른 트랜짓 타임을 제공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서양항로에서는 당초 유럽-미주동안-남미서안-산안토니오순으로 기항했던 ‘TA3/Andean’ 서비스에 대해 북유럽항만-뉴욕항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추가 신설함으로써 유럽-미주동안과 유럽-남미서안으로 서비스를 분리시킬 계획이다.

뉴욕익스프레스(New York Express)로 명명된 신설 서비스는 북대서양항로에서 미주동안내 한 항만만 기항하는 유일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유럽-남미서안항로에서는 북유럽-지중해와 산안토니오를 커버하는 새로운 ‘Andean’ 서비스를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지중해 지역의 허브항인 알제시라스를 연결하는 중요한 선적 포인트를 갖고 있어 극동아시아, 인도대륙, 중동과 같은 주요 지역을 따라 수출입화물을 수송하게 된다.

아시아노선의 경우, 머스크가 가장 많은 선복량을 증가시킨 항로는 아시아-미주항로로 3개 노선을 추가했다. 이중 미서안지역에 2개 노선을 배치시켰으며 동안지역에는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올워터 서비스 1개 노선을 배치했다.

또 태평양항로에 개설하는 ‘트랜스퍼시픽(TP)10’ 서비스는 주로 중국-대만-미주서안지역을 커버할 계획이다. 반면 ‘TP14’는 일본-미서안간을 커버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미서안항로에 대해 선박 10척을 투입시켜 연간 40만TEU의 선복량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TP10의 기항지는 카오슝-세코우-홍콩-샤먼-LA-오클랜드-얀티엔-카오슝 순이며 TP14는 고베-나고야-요코하마-오클랜드-LA-고베 순이다.

이들 새로운 미서안서비스는 최소 항만만을 기항하게 되는데 머스크는 선복량 증대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개설하는 것보다는 기항지의 집중을 통해 하주들에 빠른 트랜짓 타임을 제공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또 아시아-미주동안항로에 ‘TP12’라는 새로운 올워터 서비스를 런칭, 사반나항과 찰스톤항을 직기항 할 계획이다. 남중국 주요항만에서 세코우를 지나 사반나항까지 이스트바운드의 기항시간은 21일 걸릴 전망이다. 머스크는 8척의 선박을 투입해 홍콩-세코우-카오슝-사반나-찰스톤등 항만을 직기항할 계획이다. 그간 어떤 올워터 서비스도 남중국과 대만지역을 중점항만으로 해서 이처럼 기항항만이 적은 경우는 없었다.

아시아-유럽항로의 경우 머스크는 내년 2월 이후 최소 2개 노선의 서비스를 새로 개설함에 따라 이 항로에 대한 머스크의 점유율은 30%나 그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E(Asia-Europe)1의 기항지는 펠릭스토우-로테르담-브레머하벤-구텐버그-오르후스-브레머하벤-로테르담-알제시라스-싱가포르-고베-나고야-요코하마-얀티엔-홍콩-탄중펠레파스-펠릭스토우 순이다. 기존 기항지와 변동되는 점은 이스트바운드노선에서 탄중펠레파스, 홍콩, 싱가포르항을 기항하지 않는 것이며 6,600TEU급 이상 선박들이 지속 투입될 전망이다.

AE2서비스의 기항지는 사우스햄턴-지오이아 타우로-싱가포르-카오슝-부산-다리옌-톈진-칭다오-부산-광양-탄중펠레파스-포트세드-지오이아 타우로-알제시라스-브레머하벤-로테르담-사우스햄턴 순이다. 개편되는 사항은 이스트바운드노선에서 탄중펠레파스항을 기항하지 않는 대신 새롭게 싱가포르항을 기항한다는 점이다. 웨스트바운드노선에선 르아브르항을 더 이상 기항하지 않으며 펠릭스토우항 대신 사우스햄턴항을 기항하게 된다.

ME(Middle East-Europe)1 서비스는 펠릭스토우-앤트워프-브레머하벤-로테르담-제벨알리-느바쉐바-살라라-제다-말라가-알제시라스-펠릭스토우 순이다.

ME2의 기항지는 펠릭스토우-브레머하벤-로테르담-알제시라스-칼리아리-제다-살라라-콜롬보-살라라-지오이아 타우로-펠릭스토우 순이다.

머스크는 또 아시아-지중해를 커버하는 AE6 서비스에 대해 2006년 2월부터 6,250TEU~ 6,800TEU급 선박을 투입시킬 계획이다. 현재 AE6 서비스는 4,300TEU급 가량의 선박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중해 지역 기항지는 포트세드, 지오이아 타우로, 제노아, 바르셀로나, 포스항 등이다. 이중 몇 개 항만은 기항이 중단될 전망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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