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0 16:29

인터뷰/ 서대남 Ben Line 한국대표

“Ben Line 옛명성 항만대리점 노하우로 한국시장에 새 각인"
한국 진출 2주년 맞아 현장감있는 마케팅 성공적 평가


-과거 Ben Line의 명성은 대단했습니다. 이제는 선사가 아닌 항만 대리점 업무의 노하우로 한국에 진출해 2년이 지났는데요.

-과거 Ben Line의 명성은 대단했습니다. 이제는 선사가 아닌 항만 대리점 업무의 노하우로 한국에 진출해 2년이 지났는데요.

“ Ben Line이 항만 대리점업무의 노하우를 갖고 한국에 지출한지 2년이 됐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로 세계해운시장을 풍미하며 원양 해상운송의 효시(嚆矢)로 불리던 Ben Line은 12년전 선박을 매각하고 옛날의 네트워크와 명성을 되살려 영국서 출발한 비즈니스 본부를 싱가포르로 옮기면서 세계해운업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시아 13개국 40여개소의 사무소와 정예 종업원 1천2백명을 거느리고 활성화된 영업망을 구축,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해운업계의 주목을 받았지요. 해운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 해운시장의 중요성을 인식, 한국에 주재원을 두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지도 벌써 만 2년이 됐습니다. ”

-오랜 역사와 명성을 누렸던 Ben Line이 현재 영위하고 있는 업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우선 에이젠시 서비스(Agency Service) 업무외에 쉽 허즈밴드리(Ship Husbandry)와 카고 핸들링(Cargo Handling)업무, 마케팅과 세일즈를 비롯해 카고 브로킹, 포워딩업무 웨어하우징(Warehousing)업무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방커링업무, 선원교체와 선용품 공급 등 다양한 항만내 운송대리점 업무 등 해상 물류전반에 걸친 에이전시 업무를 취급하는 종합 에이전시 업체로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후발주자로서 한국에 재진출해 입지를 새로이 굳히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짧은 기간동안의 활동내용과 실적 그리고 주재원으로서 앞으로 한국 선사를 대상으로 시장개척을 하는데 있어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지법인이나 지점형태의 직접 해외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일부 대형선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운항 선주나 오퍼레이터 및 용선운항 선사들 모두가 Ben Line의 서비스 제공 대상이기 때문에 이미 Ben Line을 잘 알고 있는 각 선사의 시니어 계층을 중심으로 방문위주의 전방위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신설 중견선사를 비롯, 상당수의 고객들이 아시아 13개국에 특화된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Ben Line서비스에 대한 이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계 경영층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현장 경쟁력 그리고 유기적이고도 신속한 대처능력을 가진 정보제공 시스템 등으로, 친분관계에 의한 재래식 대리점 서비스 형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함과 아울러 경험이 많은 다양한 업무분야의 베테랑들이 최선을 다해 시간과 가격의 잇점을 최대한 살려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구체적으로 Ben Line이 커버하는 업무지역 범위와 Ben Line Agency의 특징이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Ben Line은 지난 1950년대부터 아시아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고 한국 취항도 1950년대부터 시작했으니 실로 50년만에 새로운 업종으로 다시 한국을 찾은 셈입니다.

또 대리점 업무를 주업종으로 전환한 이래 현재 파이넌싱 업무 등을 위한 상징적인 설립시 주된 사무소는 영국 런던에 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위한 실질적인 운영체의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습니다. 이와함께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미얀마에 직영 사무소와 로컬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과 캄보디아를 비롯해 영국, 미국, 스칸디나비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중동,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주재원을 두고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관련업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리점업무의 기본이 되는 영어 구사에 있어서도 영국출신의 원어민들이 각국에서 현장 근무를 하고 있으며 현지 로컬맨이나 경력있는 다수의 해기사들이 승선경력을 바탕으로 대리점 업무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점도 선사 입장에선 매우 유리하며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정보수집 및 분석, 전달체계가 신속정확한 것이 또한 Ben Line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밖에 Ben Line 한국대표로서 업무개시 2주년에 즈음해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가 부동의 세계 제 1위 조선국인데다 한국의 해운력 또한 G-10에 들고 있어 3국간 물량을 포함한 수출입 물동량이 8억톤에 달합니다. 또 장기용선을 포함한 국적선사 지배선단이 5천만 중량톤을 육박하는 이른바 하주국인 동시에 선주국 내지는 운송국이란 양면성의 잇점을 고려할 때, 특히 아시아 일원을 중점적으로 특화해서 커버하는 Ben Line의 서비스 지역이 최근들어 물동량의 대량유입을 수요처로 하는 이른바 BRICs국들과 인접해 있는 것도 건화물이나 벌크화물량이 감소하지 않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호재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짧은 기간동안 쌓아 온 항만 종합물류 대리점업체로서의 양질의 서비스와 신뢰성 및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면 한국 선주나 용선운항자 오퍼레이터들로부터 옛 Ben Line의 명성과 영광을 충분히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믿어 확신합니다.”

*서대남 사장은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한국선주협회 상무이사를 역임한 후 군산항업 대표, 두성마린 상임고문을 지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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