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6-12 20:32

[ 떠오르는 세계항만 - 로테르담항 ]

로테르담항 민·관합동으로 항만세일즈에 나서

항만홍보사절단,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
가덕도, 영종도 신항만 기술이전에 참여

지난 5일 신라호텔에서는 로테르담항구 홍보사절단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번 항만 홍보사절단은 로테르담시 무젠데르그 부시장, 슐텐 로테르담 항
만청장, 후웨그 명예총영사를 비롯하여 ECT(Europe Combined Terminals)社
와 Broekman社 등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 및 자동차 하역회사 민간업체
대표 10여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는 민·관이 합동으로 적극적인 항만 세
일즈에 나선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무젠데르크 부시장은 로테르담을 직접 기항하고 있는 한
진, 범양, 현대, 조양 등 주 고객선사들에 대한 방문과 해양수산부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항만홍보차 내한했다고 방문목적을 밝혔다.
이어 슐텐 로테르담항만청장이 현재 로테르담항에는 유럽전역을 대표하는
화물이 3억톤 가량 핸드링되고 있으며 로테르담항이 취급하는 물량중 85%
가 네덜란드 물량이 아닌 외국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유럽에 있어
서의 로테르담항이 중요한 관문임을 강조했다.
후웨그 명예총영사는 로테르담에는 현재 150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으며
3년전 내한했을 때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방문소감을 말하고 앞으로 한국이 적극적으로 로테르담항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시장은 “이번 방한에서 삼성과 아시아·쌍용·대우·현대·기아자
동차를 방문하고 한국타이어, 농수산물유통공사, 부산해운지방항만청,
BCTOC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방문일정을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부산 가덕도 신항만의 자동화터미널에 대한 기술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가덕도 개발계획과 관련해서 네델란드 항만 컨설턴트
들이 2년전 삼성건설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아 기초연구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재경원에서 승락만하면 로테르담 5개업체로 구성된 컨소시
엄인 KPC그룹과 한국의 20개 기업이 공동 노력해 방파제 준설등 항만시설
에 ECT社의 완전자동화기술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중순쯤엔 네델란드 조리즈마 교통부장관이 방문하여 물류관련 세
미나를 개최하고 부산항만을 시찰할 예정으로 있다.
한편 로테르담항은 21세기 종합항만의 건설을 위한 개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부시장은 “북해쪽 삼각주에 8∼9개 컨테이너터미널을 신설하고 로테르담
항을 독일의 철도시스템과 연결하여 복합운송 연계수송체제를 크게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 새로운 철도에는 50억불의 공사비와 8년여에 걸친 공사기
간을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테르담항은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로테르담은 서유럽의 가장 중요한 항구중의 하나로 한국을 오가는 화물이
연간 약2백만톤에 이른다.
이 화물들의 대부분은 컨테이너 화물로 구성되며 네델란드에 도착된 화물
은 유럽전역으로 유통된다.
로테르담은 유럽의 가장 큰 컨테이너 항구로서 지난해 3백90만개의 컨테이
너가 네덜란드 항구를 통해 수출입됐다.
한편 과거 5년간 로테르담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8십만TEU씩 증가했으며 이
것은 연평균 5%씩 증가한 것이다.
로테르담은 아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 수송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북유럽의
항구로서 여기서 95년에 처리된 아시아 지역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17억3천2백만TEU를 기록했다. 96년 전반기 5.5%로 이보다
는 약간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현재 동남아와 극동지역, 로테르담을 연결하는 서비스는 주18편이다.

연간13만대 처리가능한 자동차 터미널

로테르담항에는 연간13만대의 자동차를 처리할 수 있는 로테르담 자동차
터미널이 Broekman Goup(민간부두운영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로테르담항에서 다루는 자동차의 80%는 양륙되고 나머지 20%는 선적되거나
다른 선박으로 환적된다.
그중 현대, 아시아, 기아, 쌍용등의 자동차들도 수만대에 이르고 있으며
이 자동차들은 네덜란드를 목적지로 하는 것뿐만아니라 영국, 아일랜드,
카나리제도, 아이슬랜드등을 목적지로 하기도 한다.
로테르담 Car Center또한 Broekman Group의 자회사이며 로테르담 자동차
터미널 부근에는 Technical Car Processing Center와 로테르담 Car Center
가 위치하고 있다.
로테르담 Car Terminal과 로테르담 Car Center는 총2만5천대의 자동차를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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