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9 14:26

러시아, 북극항로 이용 수출원유 수송 검토

원유 및 석유정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액체화물 수송을 주로 파이프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해 오던 러시아가 최근들어 원유 생산 및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같은 기존 물류체계를 이용한 원유의 수출물류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

러시아의 운송수단별 화물운송 분담률은 2000년대 들어 40%를 넘어선 철도가 가장 높으나 파이프라인이 32~33%를 차지해 특히 액체화물 수송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등 주용한 물류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막대한 투자 및 기간이 소요되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보다는 해운에 의한 수송체계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적 한계로 인해 추진이 용이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던 북극항로를 이용한 수출원유 수송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시베리아 및 북 러시아 유전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북해 및 흑해연안 항만에서 선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더욱이 파이프라인을 통한 육상수송능력 확충에 따른 막대한 투자재정이나 건설기간과 관련한 어려움이 북해항로를 새로운 대안으로 고려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침체된 해운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도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동 시베리아 및 사할린 지역 천연가스의 생산 및 수출과 관련해서도 계획중인 파이프라인 건설이외에 적극적인 해운력 회복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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