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3 12:33

<북방항로>한중항로, 레진물량 ‘부활’…물량 다소 증가

한러항로, ‘보합세’ 유지


한중항로의 6월 물량상황은 좋았다. 한중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물량이 5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이번 달에는 전달보다 물량상황이 나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중항로의 물량이 최근 다시 살아난 원인은 레진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이 항로의 물량이 계속 저조했던 이유는 달러약세에 따른 환율상승 및 고유가로 인한 레진 수출물량의 감소 때문 이었다”며 “그러나 6월 들어 레진물량이 서서히 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항로는 연초부터 저조한 물량을 기록했으며 2월에는 전년 수준보다 물량이 떨어지는 등 바닥을 친 후 3월부터 물량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4월에 전년수준을 회복하고 5월부터 물량은 서서히 증가했다.

같은 관계자는 “레진물량이 조금씩 살아남에 따라 올초 부진했던 물량상황이 많이 나아졌다”며 “동남아항로의 경우 여전히 레진 물량이 살아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도 중국 경제 상황과 맞물려서 물량이 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항로의 평균 소석률은 80%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물량은 이달 대비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선사들은 전망했다.

물량상황은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운임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편이다.

이와관련 선사 한 관계자는 “선사들의 운임경쟁 때문에 레진물량이 더욱 증가한다고 해도 실제 운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선복감축이 가장 시급하지만 외국적 서비스선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선복감축이 어려워 GRI도 잘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중항로는 지난 4월 GRI를 시행했지만 중국적 및 외국적선사와 같이 황정협 비가입선사들의 운임덤핑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현재 부산-상하이간 운임은 TEU당 140-150달러정도며 광양-상하이간 운임의 경우 부산보다 약간 높은 TEU당 210달러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광양항의 운임이 부산항보다 조금 높은 이유는 광양항을 서비스하는 외국적선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선사들은 말했다.

한편 한러항로의 6월 물량은 5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한러항로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러항로를 서비스하는 한 선사관계자는 “5월 총 처리물량은 4천3백TEU정도로 집계됐으며 6월 24일 현재까지 봤을 때 이달 물량은 전달보다 500TEU정도 늘어난 4천8백TEU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선사들은 이 항로의 물량은 7월까지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8월정도 물량이 차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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