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8 13:24

데스크대담/ 흥아해운 이윤재 회장

“진정한 주주중시경영과 혁신적 체질개선에 진력”
법정관리졸업과 함께 자신감있는 공격적 경영 펼쳐
올해 초 안전관리본부 신설 운영…고객화물 안전운송에 최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강조하신 내용들은 무엇인지요.

“우선 저희 흥아해운을 믿어 주시고 투자해 주신 주주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시련속에서 주주분들의 지원, 믿음, 그리고 흥아해운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법정관리를 종결하게 됐고 이제 진정한 주주 중시경영을 해야 할 시기를 맞았습니다. 이에 흥아해운은 기존의 법정관리하의 경영시스템에서 자기 혁신적인 조직으로 체질개선을 진행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홍보로 이미지개선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주식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대외인지도 상승을 위한 IR(투자설명회) 관련 행사개최와 전담인원 확대를 통해 주주에 한발 더 다가설수 있는 흥아해운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근해항로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흑자를 시현하는 등 흥아해운의 저력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도 순조롭게 치뤄냄으로써 앞으로 흥아해운은 신뢰받는 경영진과 함께 임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제 2의 도약을 위해 정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흥아해운의 현안문제는 무엇이며 앞으로 중점을 둘 경영방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법정관리 기간동안 회사의 1순위 목표는 법정관리 탈피였습니다. 그 결과 투자시기에 앞선 과감한 투자와 신규사업확장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해보겠다는 의지와 자세가 지금의 흥아해운을 만들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는 직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확대와 최신 선형의 선대개편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인 경영을 해 나갈 계획이며 직원들에게도 이 점을 주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지속적인 안전관리와 안전운항을 통해 고객의 화물을 최고의 상태로 전달해 드리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해 올초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신뢰경영, 효율경영을 실천할 것입니다.”

직원 자질향상 교육 확대토록

-세계해운경기의 유례없는 호황에도 불구하고 근해항로 선사들은 선복과잉 등으로 힘든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해선사의 대표격인 흥아해운도 그동안 상당히 애로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와관련 흥아해운의 향후 항로운영, 사업다각화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흥아해운은 앞으로 아시아전문선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신속하고 다양한 인트라아시아 해상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적정운임과 선복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동남아항로를 제외한 한일, 한중항로의 경우 선사간의 과잉선복투입과 중국선사들의 저가운임공세로 채산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 운임협의회 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적정운임을 유지할 것이며 공동운항과 선복교환 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것입니다. 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타겟으로 한 인도항로 개설과 작년 12월말에 개설된 인천~연운항간 국제여객선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운항항로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직접 연결이 가능해 중국내륙지역 뿐만아니라 중앙아시아지역까지 서비스 확대를 적극 모색중에 있습니다.”

-올 매출액은 어느정도로 잡고 있으며 중장기 선대개편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

“올해 대내외적인 경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매출 10% 신장을 목표로 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 컨테이너선의 용선료 상승 지속과 유가 폭등으로 수익악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러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환율불안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강화 및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항로개편을 통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또 현재 월드와이드 정기선사의 선박대형추세와 특정항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간항로의 변화에 대응해 경제선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재의 용선을 대형 자사선으로 교체해 용선비율을 줄일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현재 흥아의 케미컬 탱커 부문사업은 올해 2척의 신조선을 투입해 선대증편 뿐아니라 동남아시아지역까지 영업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국 등 해외 영업서비스망 구축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흥아해운은 지난 2002년 6월 한국적선사로는 4번째로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을 개설했고 현재 상해법인을 중심으로 청도, 영파, 천진, 심천, 대련, 단동, 하문 등 중국 주요항에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대 중국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 36개항을 기항중이며 동남아시아 주요거점 항만을 커버하는 기존의 서비스와 중국, 인도지역을 잇는 삼국간 서비스를 확대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수한 선원확보 당면과제

-끝으로 관계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국적선사의 오랜 숙원이었던 톤세제 시행과 최근의 친 해운업관련 지원책으로 해운업 경영환경이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었음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 해운 관련당국이 중심이 돼 해운/물류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도 널리 홍보해 해운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해운물류업에 젊고 패기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하는 점입니다. 특히 우수한 선원을 확보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관련당국에서 이 문제를 당사자인 선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함께 강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선원문제와 관련해선 미묘한 사항이 많은데, 외국인 선원문제와 병역문제는 기존의 틀을 깨지 않고 한국선원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업계와 정부의 의견을 조율해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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