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05 12:41

하주에게 듣는다/(주)신도리코

물류업체들, 정보제공자 역할 충실해야


2005년의 첫 달도 훌쩍 지나 벌써 2월이다. 백화점 의류 매장엔 벌써 봄옷들이 진열되고 겨울옷들은 이상고온과 경기악화로 본격적으로 팔려보지도 못한 채 재고 창고로 직행하고 있다.

겨울 내내 함박눈 한번 제대로 맞아보지 못해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드는 건 비단 기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 같다.

예년 같으면 한창 추위가 기승을 부렸을 지난 1월말 기자는 봄날 같은 햇살을 맞으며 성수동에 위치한 국내 사무기기 전문회사인 (주)신도리코 본사를 찾아갔다. 이날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제조업체 물류담당자와의 만남, 그 두 번째 시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신도리코라는 상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만큼 사무기기에 있어서는 역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그 위상은 대단하다.

1960년에 설립돼 조만간 반 백년의 나이를 먹게 되는 신도리코는 국내 사무기기의 살아있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만나기로 돼 있는 인물은 수출입업무부 팀장인 양홍걸 과장. 첫 만남에서 어딘지 부산해 보인다 했더니 역시나 회의중이었다고 한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취재에 들어갔다.

젊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양 과장은 신도리코에서 물류업무와 관련된 일만 10년째 하고 있단다. 10년 경력이라는 이야기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 놀라움은 사라져갔다.

현재 이 회사는 프린터, 복사기, 팩스, 복합기, 소터 등 10여가지 품목을 수출하고, 150여가지 정도의 아이템을 수입하고 있다. 양 과장이 몸담고 있는 수출입업무부에서 그가 하고 있는 일은 물류관리뿐만 아니라 매출, 매입관리다.

‘하주가 어떠한 복합운송업체를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 양 과장은 ‘안전’, ‘납기’, ‘가격’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그는 “제조업체가 선호하는 복합운송업체는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가?’, ‘납기일은 정확히 맞출 수 있는가?‘, ‘가격은 적절한가?‘라는 물음에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는 업체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10여개의 주요 복합운송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신도리코는 지난 미 서부항만 파업, 국내 화물연대 파업 사태 때 피해를 입지 않고 무사히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업사태로 많은 하주들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

“복운업체는 위험요인 관리할 수 있어야”

양 과장은 피해를 입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 회사는 복합운송업체를 선택할 때 그 업체가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한다”며 “파업사태와 같은 위험요인 등 변수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했기 때문에 납기 지연과 같은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류업체의 국제 감각에 대해 강조했는데, 이야기가 여기까지 흐르다 보니 자연스레 대화는 종합물류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종합물류업법은 국내 물류업체를 외국의 물류업체와 비견되는 세계적인 물류업체로 키우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양 과장도 국내 물류업체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적에는 동의했다. 그는 “물류업의 성장이 국제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유럽의 유수한 물류업체들과 같이 국내 물류업체들도 2세대, 3세대로 이어져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난립으로 인해 스스로 경쟁력을 하락시키고 있는 국내 물류업체들 사이의 합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지만 그는 종합물류업 제도 도입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을 나타냈다. 양 과장은 “이 제도가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인지를 생각해야한다”며 “이것이 단지 물류업체의 몸집불리기가 아닌지 경계해야하며 규모의 성장이 서비스의 질과 비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몇몇의 종합물류업체들이 전체 물량을 커버할 수 있는가”라며 앞으로 이에 대한 더욱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과장의 이러한 주장은 서비스 질의 향상을 바라는 여타 하주들의 바람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양 과장은 “복합운송업체는 하주에게 무엇보다 국제 감각으로 얻은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며 포워딩의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주들이 필요한 정보라는 것은 미래 시장 전망이다. 물류의 세세한 부분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하주들이 전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와줘야 한다는 것.

하주에게 교육기회 마련해줘야

그는 “물류업체들이 하주들에게 물류를 이해시키고 교육시켜주는 것도 물류업체의 업무중 하나”라며 “적극적으로 하주들에게 교육기회를 마련해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오며 느낀점은 하주의 입장에 선 그가 현재 물류업체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이라던지 개선점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가 단순히 물류업무를 아웃소싱에 맡기는 것이 아니고 손수 통관 등 제반 업무까지 모두 관리하는 관리자의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류업체의 장단점을 하나하나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이렇게 하주들의 눈이 날카로워질수록 물류업체들이 해야 하는 일은 단 한가지. 자기 쇄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향상된 서비스로 하주에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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