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3 09:17
조합원 오전 10시까지 전원 복귀
첫 열차 정상 출발..혼란 적을 듯
내년 공사화를 앞두고 노사 갈등으로 파업을 예고했던 철도노조가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철도 노사는 교섭에 난항을 겪다가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수용, 단체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부터 노조가 벌이기로 했던 전면 파업은 철회됐다
이날 철도 노사는 근무체계를 변경(24시간 맞교대→3조2교대)하기 위한 핵심 쟁점이었던 인력충원에 대해 공사 전환 초기에 1천793명을 조속히 충원하고 내년 하반기에 신규 사업 추이 등을 고려해 830명 가량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키로 했다.
또 해고자 복직문제와 관련, 2002년 해고자 26명 중 해임된 5명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신규 채용하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7명은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1.4분기에 복직형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공사 전환시 정원대비 결원 인력도 내년 상반기 중에 충원하기로 했다.
철도 노조는 이런 내용으로 된 잠정 합의안을 지역본부별 '확대쟁의대책위원회'에서 재적 182명 중 찬성 146명, 반대 21명, 기권 15명 등으로 가결시킨 뒤 파업 개시 예정 시점인 오전 4시 직전에 파업을 철회했다.
철도노조는 이어 현장 부근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기관사 등을 즉시 투입해 철도 운행에 들어갔으며 파업 전야제 참석 조합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원 업무에 복귀하도록 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5시30분 서울발 부산행 첫 고속열차(KTX)가 정상 출발했으며 이후에도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철도청은 아울러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운반하는 화물 열차 역시 차질 없이 운행해 물류 수송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길원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도 "철도 운행 인력들은 현장 부근에서 따로 모여있도록 했다가 즉각 운행에 나서도록 했다"며 "철도의 정상 운행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파업 전야제에 참석했던 인력들이 완전히 복귀해 정상 근무에 들어가기까지는 시민 불편과 다소의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광순 철도청장은 "노조원들이 현장에 복귀하기 전에는 필요시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정상적인 열차 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번 협상 타결이 새로운 노사화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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