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2-14 18:05

[ 제가 ‘신사임당’같아 보여요? ]

때때로 건강을 위해 수영과 사우나를

우진항공화물 수입부의 백 진氏.

주위에선 그녀를 ‘신사임당’이라 부른다. 차분해보이는 동양적외모와 꼼
꼼한 성격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첫인상에서부터 신세대의 톡톡 튀는
느낌보다는 편안한 안정감을 느낄수 있다.
『작년 2월에 입사해서 이제 겨우 1년이 됐어요. 처음 약 6개월동안은 일
이 재미있어서 흥미를 가지고 일했는데 지금은 재미나 흥미보다는 책임감
이 앞서요. 실수를 용납받을수 있던 학생시절과는 다르쟎아요. 그리고 저
는 제가 좀 덜렁대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주위에선 제
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바쁠때도 느긋해 한다며 답답해 할 때도 있어요』
‘신사임당’으로 통하는 그녀의 여가시간은 어떨까.
『영화와 여행을 좋아해요. 하지만 특별히 시간이 나는것도 아니고 또 마
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기회가 많지 않아요. 최근에 본 영화로는 얼마전
에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영화예요. 하지만 내용은 좀 실망이
예요』
특별한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그녀는 요즘 책읽기에 빠져있다. 최근에는
화가 고갱의 일대기를 개작한 「달과 육펜스」의 파격적 내용에 감명을 받
았다고 한다.
『얼마전부터 회사내에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어서 도서관회원에 가입했
어요. 월 2회 이상 책을 빌려야한다는 회원의무조항때문에 전보다는 자주
책을 보는 편이예요. 하지만 한달에 2권을 읽는 다는 것이 어디 쉽나요.
가끔 동생이 대신 읽을 때도 있어요』
백 진氏는 평상시 퇴근후에 건강을 위해 수영과 사우나를 즐기는 깍쟁이기
도 하다.
『회사생활은 아주 재미있어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일도 즐거워
요. 학생시절에는 캐리어우먼으로서 맡고있는 업무에서 전문가가 되고 외
국에 나가 그나라의 다양한 문물도 접해보고 싶었는데…. 이젠 늙었나봐
요. 그저 꿈으로만 남아있어요. 지금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싶고 가
능하다면 퇴직할 때 까지 일하고 싶어요』
남자친구는 있느냐는 질문에 『여자친구들은 주위에 많은데 아직 남자친구
는 없어요. 연초에 아는 언니하고 누가 먼저 남자친구를 만드나(?)하고 내
기를 했는데 어떻게 될지 잘모르겠어요』라며 미소짓는 백 진氏.
요즘같이 서구적인 스타일의 미인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보기드문 현모양처
형의 그녀에게 올해에는 좋은 사람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尹熙連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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