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5 09:35
편의점 업체들의 '지방 출점'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과 수도권을 떠나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5일 LG유통 등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 수는 2000년 2천985개, 2001년 3천870개, 2002년 5천680개, 2003년 7천200개로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63.3%에 달했으나 이후 2001년 61.6%, 2002년 57.9%, 2003년 56.5%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올들어 편의점 업체들이 지방에 대형 물류센터를 잇따라 열고 있어 앞으로 편의점의 지방 출점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올해 LG25, 훼미리마트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세운 물류센터는 모두 4곳. 충청, 강원, 경남, 울산 등 수도권 지역이 아닌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편의점 선두업체 LG25는 이달 초 충남 연기군에 3천여평 규모의 중부물류센터를 연다.
LG25는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는 충청, 호남 등 서남지역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이더웨이는 지난달 울산 울주군에 언양물류센터를 열고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2천700평 규모의 언양물류센터는 부산, 대구, 울산, 경주, 마산 등 영남지역 130여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게 된다.
훼미리마트는 지난달 강원도 원주에 강원, 충청권을 담당하는 2천4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열었으며, 미니스톱도 지난 4월 경남 양산에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LG유통 조윤성 물류담당상무는 "편의점 업체의 지방 출점이 가속화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지방 점포 수가 수도권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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