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6 09:55
세계 최고의 신뢰받는 종합물류 해운기업으로 웅비
신년기획/해운기업 심층분석(1) 한진해운
숱한 파고 헤치며 한국해운의 대표브랜드로 성장
21세기 세계해운 e-비즈니스 선도, 물류IT사업에도 두각
글로벌시대 한국해운의 대표브랜드 한진해운의 힘찬 항해는 침체속의 한국경제 성장동력으로 믿음직스럽기만 하다. 한진해운이 걸어온 발자취속에는 우리 해운산업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그만큼 한진해운은 한국 해운의 굳건한 버팀목으로 우뚝 서있고 한국경제발전의 견인차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한진해운의 성공적인 성장과정을 통해 한국해운의 발자취를 되새겨보고 우리나라를 해운강국으로 이끄는 한진해운의 밝은 미래 청사진을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중국효과에다 선진국들의 본격적인 경제회복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세계해운업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해운기업은 단연 한진해운이다. 한진해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운기업이면서 국내 해운업계 발전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운 성장동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치솟는 해운주가의 기세를 몰아 올해에도 우리경제에 재도약의 활기를 불어넣어 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중훈 회장의 해운왕 꿈이 실현으로
한진해운이 세계속의 해운기업으로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운선사로 성장하기 까지는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각별한 해운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된다.
한진해운의 출범은 故조중훈 회장의 해운사업에 대한 열정과 집념에 의해 이뤄졌다. 조중훈 회장은 일찍이 소년시절부터 바다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조회장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학생시절에 늘 책상머리에 부쳐 둔 세계지도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지구상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기에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드넓은 바다를 통해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다짐하곤 했다.
조중훈 회장은 그 후 청년시절이던 지난 1940년대초에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을 두루 여행한 적이 있었다. 조회장은 드넓은 세상을 견문하는 이 여행을 통해 “이 세상에는 하늘에도, 땅에도, 그리고 바다에도 큰 길이 있다. 젊은이들은 모름지기 일생에 한번 반드시 그러한 큰 길을 누빌 수 있도록 항상 미리 자신을 단련해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길의 철학’을 정립했다고 한다.
동남아 여행을 통해 이루어진 새로운 인생관의 정립은 조중훈 회장으로 하여금 사업에 눈을 뜨게 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때 그는 사업가로서 세계의 바다를 제패하겠다는 ‘해운왕의 꿈’ 을 가슴깊이 간직했다.
조중훈 회장은 지난 1966년 월남 진출시 월남 최대의 항구인 퀴논항을 시찰했었다. 이 때 해상운송의 혁명을 가져온 컨테이너 수송 및 하역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퀴논항에는 철도의 기관차만한 컨테이너상자를 잔뜩 실은 미국 국적의 화물선 1척이 정박해 있었고 갠트리 크레인이라는 특수 크레인이 무게가 무려 40톤이나 되는 컨테이너 상자들을 2분마다 한 개씩 부두위에 내려 놓았다. 당시만 해도 열 두명의 노무자가 한 시간동안 작업해야 겨우 그만한 화물을 하역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중훈 회장은 두시간여 동안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지켜보면서 이것이 바로 ‘해상운송의 혁명’임을 깨달았고 앞으로 해운의 미래는 컨테이너 발전과 직결돼 있음을 인식케 됐다고 술회한 바 있다.
1967년 해운업 진출 발판된 대진해운 설립
월남 퀴논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보고 큰 자극을 받은 조중훈 회장은 낙후한 우리나라 해상운송 분야의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컨테이너 수송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심했다. 먼저 그 준비단계로 인천항에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건설하기로 하고 인천항 제 4부두에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지난 1967년 자본금 2억원으로 ‘대진해운’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조중훈 회장이 본격적으로 해운업에 진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설립한 기업이 대진해운이었던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가슴깊이 간직해 왔던 ‘해운왕’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후 1972년에는 188TEU(3500총톤) 컨테이너선 2척을 일본에서 건조해 그중 한척을 ‘인왕호’라 명명하고 부산/고베항로에 취항시켰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해운 사상 최초의 컨테이너선 운항이었다. 해상운송만을 전문으로 하는 국적 컨테이너 전용선사를 설립하기 위해선 상당한 사전준비가 필요했다. 조 회장은 당시 미국의 Sea-Land사 등 세계 유수선사들과 국내총대리점 계약을 맺고 선진 해운경영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본격적인 해운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조 회장은 일찍부터 해운영업과 운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주)한진의 Sea-Land 대리점 관련 부서에 우수한 임직원을 집중 배치해 마케팅 및 컨테이너 운영업무를 담당하게 했다.
이는 그 뒤 한진해운의 창설과 기반 구축을 위한 주춧돌이 됐다.
한진해운 창설과 기반구축의 주춧돌 역할
Sea-Land사의 국내 총대리점 운영경험과 인천항 컨테이너부두 완공으로 컨테이너 운송에 필요한 인적자원과 제반시설 및 장비를 확보하게 되자, 조 회장은 본격적으로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사를 설립하기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
조 회장은 Sea-Land사의 해외 주요 항만시설을 이용해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단을 태평양항로에 취항시킬 경우 컨테이너선의 운항에 필요한 막대한 시설, 장비 및 영업망 등의 신규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단기간에 강력한 국적선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이러한 조 회장의 구상에 따라 (주)한진은 Sea-Land사와 태평양항로 주요 항구의 장비 및 시설을 이용하는 국적 컨테이너 전용선단을 구성키로 합의하고 1975년 말 국적 컨테이너 전용선단의 운영에 25~40%의 자본투자를 원하는 Sea-Land사와 기본운영 방침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Sea-Land사와의 합의를 토대로 (주)한진은 1976년초부터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 운항계획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가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 운항계획’을 수립하기에 이른다.
(주)한진은 1976년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 운항계획’을 해운항만청에 제출해 외항운송사업면허를 취득했다.
하지만 사업규모가 방대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경영기술을 요하는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을 운영하기 위해선 별도의 국적선 운영 선박회사를 설립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사 출현 절실히 요구돼
(주)한진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사의 설립이 준비되고 있던 지난 1977년초에 조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과 면담하게 된다. 조 회장을 만난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항공이 국력을 앞서 나가며 나라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극구 칭찬한 후 항공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니 이제 육운사업과 항공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해운업의 발전에도 힘을 기울여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한진그룹에 대한 정부의 이같은 요청은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고려한 끝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수출한국이라는 기치하에 1970년대는 매년 10%이상의 고도성장이 이뤄졌고 그 결과 1977년을 전후해선 수출입 물량의 폭주로 화물의 적기 선적이 어려운 심각한 현상이 나타났다.
수출용 원자재 수입과 가공제품 수출을 대부분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외국선사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적 지연 등 우리나라 무역업자들의 불이익이 심화되고 있었다.
또 미국, 일본, 유럽선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태평양운임동맹, 구주운임동맹의 일방적인 고운임 부과는 저가의 기초가공품 내지 경공업 완제품 수출을 주종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 결과도 초래했다.
이처럼 당시는 국제 정기선사들의 주요한 집화시장이 되고 있었던 우리나라에 국민 경제적 차원에서 컨테이너 전용 국적선사의 출현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었던 시점이다.
조회장은 지난 1978년으로 예정했던 해운사 설립계획을 앞당겨 1977년 5월 16일 자본금 3천만원으로 서울시 중국 남대문로 2가 118번지에 둥지를 튼 주식회사 한진해운을 드디어 설립된 것이다.
한진해운의 힘찬 항해는 시작되고...
지난 1950년 창립된 대한해운 공사의 한국해운 정통성을 이어받아 21세기 글로벌시대의 한국대표 브랜드 해운기업의 성장은 물론이고 세계 굴지의 선사로 성장한 한진해운은 종합 일관 수송체제를 확립, 현재 35개국 80여 항구를 기항해 전세계 6천여 목적지로 화물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고 조중훈 회장이 수송입국이라는 창립이념 아래 설립했으며 그동안 각종 수출입화물 및 기간산업용 원자재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수송해 국가경제 발전과 세계교역 증진에 기여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한진해운은 1978년~1980년까지 신항로 개척에 나서 중동항로를 개설한 이래 79년 미주항로에 진출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의 나래를 폈다. 그 뒤 지속적인 신형선박 투입, 국적선사 최초의 전용 터미널 개장 및 미 대륙 횡단 2단적 열차서비스, 월드와이드 온라인 시스템 운영 등을 거쳐 1980년대 후반 세계 5대 선사를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1990년대 초반에는 해운불황속에서도 펜듈럼(시계추)항로를 비롯한 항로의 다양화 및 LNG 수송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사세를 비약적으로 확장,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선사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부문에서 하주에게 보다 안전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최대 항로인 북미항로 등 주요항로에 주간 정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992년 한국 최초로 4,000TEU급의 적재 능력을 갖춘 초대형 풀 컨테이너선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선복공급과 정시운항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 현재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주력선대는 5,600TEU급 선박을 포함한 평균 선령 3년의 4,000TEU급 이상 선박들이며 세계적인 제휴그룹의 리더로서 지구촌 어느 곳이든 서비스가 가능한 최고의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에는 정기선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중국의 코스콘, 대만의 양밍, 일본의 K-Line, 독일의 세나토사 등 세계 유수선사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전략적 제휴인 ‘CKYHS그룹’ 결성을 추진해 세계 해운산업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한국의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에 국가기간산업용 원자재를 운송하는 전용선 서비스를 비롯해 전세계를 커버하는 부정기 서비스, 동남아 및 중동지역에 정기선을 운항하는 정기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대형 멤브레인 타입의 ‘한진 평택호’ 등 4척의 LNG선은 연간 250만톤이상의 액화천연가스를 운송해 국민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극심한 시장경쟁 속에서 한진해운은 해상수송과 물류분야에서 글로벌한 선박운영을 이루기 위한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현재 국적선사로는 유일하게 롱비치, 시애틀, 동경, 오사카, 오클랜드, 카오슝 등지에 6개 해외 전용터미널을 보유하고 국내에는 광양과 부산 감천·감만 등 3개 전용터미널을 확보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속적으로 세계 주요 거점항에 신규 터미널을 확보, 운영함으로써 하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처리를 위해 한진해운은 지상과 지상, 지상과 선박을 온라인으로잇는 신정보시스템을 도입해 리얼타임으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5월 새롭게 출범한 정보통신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의 효율적인 운영과 아울러 세계 유수의 13개 선사와 제휴해 해운종합서비스 인터넷 사이트인 ‘GT넥서스’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세계 해운 E-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한진해운은 2003년 3/4분기 매출기준으로 국내 20대 기업이며 자회사인 독일 세나토사를 거느린 세계 4~5위권 선사의 위치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궁극적인 미래비전을 향해 한진해운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벌크 전용선사인 거양해운, 독일의 세나토사, 정보통신 자회사 싸이버로지텍을 망라한 한진해운 그룹은 부동의 국내 제 1위 해운그룹이다.
고 조중훈 회장에 의해 탄생한 한진해운은 지난 2002년 11월 조중훈 회장 타계로 2003년 7월 조수호 회장이 취임해 거함 한진해운호를 순항시키며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내실경영을 추구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2004년 현재 자사선과 용선을 포함해 140여척의 지배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60만TEU이상의 컨테이너화물과 5,400만톤이상의 벌크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중국시장 개척 선두주자
지난 1992년 한중 국교수립이전인 1989년 중국지역에 대리점을 지정해 피더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진해운은 이후 95년에 외국선사로선 처음으로 시노트랜스사와의 공동운항으로 중국~유럽 직항로(CEX:China America Express), 96년 한국선사 최초로 중국~북미 직항로(CAX:China America Express)를 개설, 운영하는 등 주도적으로 중국시장을 개척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 물동량 증가 등으로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서비스를 개설하고 직기항 서비스를 강화하며 5,000TEU급 이상 선박으로 교체 투입해 선대 대형화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1986년 시애틀 전용터미널을 개장함으로써 한국선사로는 최초로 해외 전용터미널 시대를 연 한진해운은 이후 롱비치, 오사카, 도쿄, 카오슝 세계 주요 항만에 전용터미널을 확보해 물류기반을 구축했으며 특히 2001년에는 오클랜드 터미널을 신규 개장해 롱비치, 시애틀과 미 서안의 3대 주요 물류기지에 전용터미널을 갖추게 됐다.
또 시애틀 터미널의 대규모 확장계약을 체결해 11만평 규모의 터미널로 탈바꿈시켜 2004년 개장 예정이며, 2002년 9월에는 국내 최대의 터미널인 부산 신선대부두(약 30만평)보다 더 큰 46만평 롱비치 신규 터미널을 개장하는 등 해외물류 전진기지의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물류거점 터미널운영에 박차
한편 국내에는 부산 감천·감만 터미널 및 광양 터미널 등 총 3개의 전용터미널을 확보해 허브 포트(Hub-Port)로 가동하고 있으며 2001년 5월 세계 최대의 독립 항만운영 업체인 HPH(Hutchison International Port Holding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10% 지분으로 광양항 신규 11개 선석공사의 투자회사로 참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동북아 허브항만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01년 4월 한진해운의 미주 내륙운송 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미주 내륙운송의 요충지인 시카고에 ‘한진 로지스틱’을 설립해 미 내륙운송 판매에 직접 나서는 등 공격경영을 강화했다.
한진해운은 정시성, 언정성, 고객만족 등 우수한 서비스 제공으로 세계 주요 단체로 부터 서비스 최우수선사에 선정됐으며 2001년에는 영국의 저명한 해운지인 Lloyd's Loading List지, 세계적인 슈퍼체인인 미국의 타겟(Target Corp)사, 영국의 유력 물류업체인 엑셀(Exel Logistics), 미국 최대의 대중신발업체인 페이리스 슈 소스(Payless Shoesource Inc)사 등으로 부터 잇달아 최우수 선사 상을 받았고 재정경제부 후원 ‘주주중시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명실공히 유력 연구기관, 하주 등을 총망라한 고객서비스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1995년부터 독일의 세나토사, UASC와 제휴해 세계 제 3대 제휴그룹인 ‘유나이티드 얼라이언스’그룹을 결성해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 세계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해운 e-비즈니스 선도
한진해운의 IT전략의 핵심은 e-비즈니스를 근간으로 한 정보통신 자회사와 E-commerce팀의 효율적인 운영과 유망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세계적인 선사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세계 해운산업의 e-비즈니스를 주도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2000년 5월 정보통신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을 설립해 국내외에서 지명도있는 기업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해운 및 물류사업 추진을 위한 다기능 플랫폼을 구축해 해운물류부문에서 한층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2001년 세계적인 선사와 본격적인 해운관련 포탈사이트에 주도적으로 참여, 세계 해운 e-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다. 한진해운 외 미국 APL, 캐나다 CP Ships, 대만 양밍, 일본 MOL, 일본 K-Line, 독일 세나토, 현대상선, 이스라엘 ZIM 등 13개 글로벌 선사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인 Tradiant사가 합작해 해운포탈사이트인 GT넥서스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2004년 한진해운은 ‘수익 극대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미래를 대비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금년에는 그간 지속해 오고 있는 가치 위주의 내실 중심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외형보다는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정책을 펴 미래를 대비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의 해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올해 주요 연구기관들이 해운 시황을 밝게 보고 있으나 2~3년후 불황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사례에 대비, 미래를 준비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 구축 등 리스크 해지방지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 대비한 안정적인 사업구조 구축과 관련, 6,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이미 발주했고 환율, 금리 등 중장기적 리스크 관리, 전용터미널 확충 등을 통한 물류비 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 수익원의 다양화방안을 강구중이다.
중국시장 영업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5,500TEU급 8척의 단독 노선 구축을 통해 중국~유럽항로의 선대를 대형화하고 금년에 홍콩과 중국시장의 수송량이 100만TEU가 넘어설 것으로 보여 20%이상 증가 목표를 설정, 늘어나는 중국 물량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연안도시 중심에서 중국 내륙 화물개발에 역점을 두고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물량에 대한 유치를 강화(냉동화물 및 특수 컨테이너화물)하고 중국에 대한 전문가를 ‘성 단위’로 육성할 계획이며 교육파견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의 미래 비전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해 최호황기를 맞아 매출이 2002년대비 23.1%나 증가한 5조 567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3,585% 늘어난 4,320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681% 증가한 3,308억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15% 현금배당(주당 750원) 의결로 5년 연속 배당, 부채비율도 593%에서 449%로 떨어졌다. 한진해운의 주가는 국내해운업계의 자존심을 지키며 해운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국가경제발전과 함께 해운입국을 지향하는 경영이념으로 창립됐으며 ‘완벽주의를 바탕으로 한 신뢰경영’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전세계의 다국적 고객이 항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주주 및 회사 전구성원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선, LNG선 사업 및 해외각지에서의 터미널사업 그리고 최근에 착수한 물류 IT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를 바탕으로 21세기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미래 비전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오는 2010년에는 전세계를 커버할 수 있는 정기항로를 운영하고 국내외 주요항구 및 물류거점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등 해상운송 및 종합물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웅비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한진해운 최원표 사장
對고객 ‘맞춤서비스’구축, 신뢰기업
대표 선사로 완벽주의 바탕 신뢰경영 펼쳐
해운호황기 수익극대화…재무구조 혁신적 개선, 불황에 만반의 대비
우수 해운인재 양성 진력, 책임경영제 확립
Question 최근 해운업계가 최대 호황을 맞아 주가(株價)가 날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선사인 한진해운의 기록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관심이 높습니다. 2004년도에도 한진해운의 활약상이 크게 기대 됩니다. 올 한해 주요 영업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해운시황은 1/4분기부터 호조를 보여 작년보다 경기가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호황세에 힘입어 금년 한진해운은 경상이익을 당초계획보다 1억달러정도 많은 4억4천만달러로 상향조정, 목표달성을 위해 영업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컨테이너운송사업은 작년 7월까지 대형 경제선인 5,750TEU급 선박 4척을 신조 인수해 주요기간항로인 미주, 구주항로에 투입했고 오는 2005년에는 초대형 경제선인 7,500TEU급 5척을 신조 인수해 한진해운 주력노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급증하고 있는 남/북중국발(發) 물류 유치확대로 동 구간의 시장점유율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며 아울러 중국지역 피더 네트워크 구축 및 내륙 운송망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올 해운시황 작년보다 좋을 듯
또 저희회사는 유수선사들과 제휴해 다양한 항로 스케줄을 확보하고 중복 기항지를 조정해 쾌속서비스를 구축하는 한편 타사의 유휴선복을 활용해 운항원가를 절감하는 등 경쟁력 배가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벌크화물 운송사업은 작년초부터 시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호황국면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극대화를 위한 철저한 채산성 위주의 영업정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수익력 기반강화를 위해 국내외 대형하주와의 장기해상운송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올해는 해외영업조직을 보다 강화하고 대서양항로의 영업을 적극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물류거점인 전용터미널 신규운영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해 안정적인 대하주 서비스는 물론이고 물류비 절감, 선박의 정시성을 제고할 것입니다. ”
Question 글로벌경쟁시대에서 한진해운이 세계해운업계에서 손꼽히는 해운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보다 성장하기 위해선 국제경쟁력 제고가 급선무입니다. 한진해운의 경우 조직력 향상을 위해 조직개편을 이미 단행했고 운항선대의 경쟁력제고를 위해서도 새로운 틀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 대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회사는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꾸준히 조직력을 강화하고 선대를 확충해 왔으며 최근의 해운호황기에 수익을 극대화해 재무구조의 혁신적인 개선과 함께 불황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먼저 주력노선 판매조직을 강화하고 제휴선사와의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인 항로합리화를 통해 수익을 증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고객중심의 사고와 서비스질 향상으로 고객신뢰도를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대고객 ‘맞춤서비스’에 충실한 선사로서 계속 새로운 변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 경쟁력있는 신규 및 대체 선박확보, 선박관리 및 인력운영의 선진화 그리고 자산의 운영효율성 증대로 저원가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권한위임에 따른 책임 경영강화 및 본부제를 통한 수익성 위주의 조직구조를 정착하고 직무 및 능력주의 인사정책 강화로 인력효율성을 향상시켜 나아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
Question 금년에는 특히 국제선박보안, 선박안전운항 문제등이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는지요?
선박보안, 안전문제 대비 완료
“선박보안, 안전문제와 관련해선 한진해운은 하주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하주들로 하여금 보안, 안전문제를 충분히 인지토록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보안강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선박과 선적화물의 안전을 위해 ISPS Code 법제화 과정 초기부터 국제보안규정의 조기수용과 한국 해운선사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담당직원을 IMO회의에 참석토록 함은 물론이고 ISPS Code채택이후 동협약의 국내 법제화 작업등에 주도적으로 참석해 국내선사들이 조기에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은 보안관련 국제규정의 수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으며 기존의 환경, 안전, 보건, 품질시스템과 연계해 세계 최고수준의 시스템을 운영해 무사고 안전운항을 통한 최고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글로벌 해운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uestion 지난 IMF이후 7년만에 6,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해 해운업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것도 수출입은행의 국내선사 선박금융규모론 최대로 발주한 것입니다. 앞으로 8천~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해운의 향후 선박확보 추진계획과 재원조달방안은 무엇인지요?
“최근 들어 선박금융시장의 안정으로 저희회사는 신규 선박 발주가 가능하게 돼 지난 1월, 2006~2007년에 반선시기가 도래하는 용선선박의 대체와 함께 고객 서비스 개선 목적으로 6,500TEU급 5척을 확보한 바 있으며 오는 ’07년이후 추가적인 선박수요에 대해 지속적으로 선박확보를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초대형 확보와 관련해선 내년에 7,500TEU급 용선 5척을 장기 용선으로 인도받아 기간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며 7,500TEU급 이상 초대형선은 아직 그 경제성이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앞으로 추가적인 선복이용률 확보가능성과 노선 특성을 감안해 초대형선 확보를 검토할 것입니다.”
Question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진해운에 대한 세계 해운업계의 향후 진로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종합운송물류회사로서 성장하기 위한 한진해운의 새로운 사업진출이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향후 한진해운은 해운서비스확충에 따라 항만과 내륙지역에 터미널 및 복합물류센터 등 물류거점을 확대하고 육상운송, 피더운송 등 내륙운송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들의 물류합리화를 지원키 위해 완벽한 물류정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e-Shipping Business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감과 동시에 제 3자물류사업 등 물류컨설팅사업을 함께 추진해 종합물류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Question 국적외항업계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정부의 규제완화가 많이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부채비율 문제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관계당국이 제주선박등록특구제도, 선박확보를 위한 수출입은행 해외사업자금 지원, 선박투자운용회사법, 톤세제도 도입추진, 부채비율 예외적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국적외항업계를 지원하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다만 일부 제도는 보다 많은 이해와 개선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해운업은 글로벌시대의 무한경쟁을 치르는 산업으로 국적외항선사들은 무엇보다 국제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 해운업계내에서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정부에서 해운선진국들이 시행하고 있는 해운육성제도들 못지않은 더욱 강력한 해운지원책 시행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해운연관산업의 발전 그리고 국가 수출입 경쟁력제고를 도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신뢰하는 종합물류기업 실현에 전력
Question 한진해운과 같은 초대형선사의 최고경영자가 가져야 할 경영 마인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사장님의 평소 경영철학은?
“한진해운의 경영이념은 완벽주의를 바탕으로 한 신뢰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이며 전세계 다국적의 고객이 항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주주, 파트너 및 회사 전 구성원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진해운은 가치중심의 경영, 서비스중심의 경영, 안전과 지식경영을 핵심 실천전략으로 설정해 세계인이 신뢰하는 종합물류기업의 실현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 저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 혼자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한진해운 임직원이 다같이 동참해 회사를 경영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자신감이 생깁니다. 또 기업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 생각합니다. 즉 임직원 모두가 상호인격을 존중하며 협조하는 인간관계 정립이 기업 발전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이의 실천을 통해 본인은 고객에 최대 만족을 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오니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진해운의 발전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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