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9 10:20

광양시, 광양항 ‘항만물류교육기관’ 유치 총력…해운항만분야 전문가 양성‘희소식’

현재 LME창고 용적포화상태, LME창고 부지매입시 50% 국고지원 요청
동북아물류허브항 위한 하드·소프트웨어 兩手兼將


지난해 목표처리량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던 광양항이 새해 벽두부터 항만시설과 소프트웨어 양면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 등 허브포트 도약과 세계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 항만물류과는 ‘2004년 주요업무추진계획’에서 광양항에 대한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광양시는 올 한해 광양항 동측배후단지 개발을 비롯해, 세계 석학초청 광양항 워크샵 개최, 광양항내 항만물류교육기관 유치 등 광양항활성화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광양항 동측배후단지 개발은 총 용지 58만8천평에 물류단지 21만1천평, 기타용도 37만7천평의 규모로 추진된다. 공사비는 지반개량 1,600억원과 기반시설 1,133억원으로 총 2,733억원이 투입되며 교량 3개소와 3.7km에 이르는 기간도로망의 기반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광양시는 광양항 배후단지 개발에 대한 MOU를 지난해 2월 해양부와 체결하고 같은 달부터 유신코퍼레이션외 2개사에 용역을 의뢰해 기본ㆍ실시 설계를 진행해왔다. 현재 예산 확보분부터 여수해양청에서 공사를 착공, 지반개량사업 8만6천평에 대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글로벌물류기업 유치 로드쇼

올해 광양시는 대한 정부ㆍ시 합동으로 뉴욕, 런던, 홍콩 등 6개 도시에 로드쇼 를 개최해 동측배후부지에 글로벌 물류기업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수도권과 부산권 등 관련업체 대상으로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 2회 가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올 10월 배후부지에 대한 본격 공사가 진행된다.
화물차 휴게소 및 시멘스 클럽(seamen’s club) 설치도 추진된다. 광양시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인근에 ‘컨’트럭주차장 및 휴게시설이 없어 경인ㆍ중부지역 화물유치에 저해요인이 된다고 보고 ‘컨’화물차 운전자 및 선원 등을 위한 휴게시설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광양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11월 두달간 광양항 컨부두 화물차 휴게소를 전남도를 경유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앞으로 여수지방해양청과의 합의를 통해 건립이 추진된다.
장소는 동부터미널 후면 검색기 설치장소 서편부지인 광양항 ‘컨’부두 항만관련부지 3-1지구가 될 전망이다. 총면적 5,000평에 휴게소 150평과 주차장 4,250평, 주유소 및 세차장 6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 24억5천만억원이 투입된다.
추진절차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광양시가 부지 무상임대 승인을 신청하고 해양수산부가 승인 및 지원을 결정하면 오는 6월 경 사업이 추진된다. 광양시가 부지를 무상임대받는 건은 지자체가 비영리 공익사업으로 추진시 사용료 면제된다는 국유재산법 제 26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현재 광양시와 여수청간에 의견이 달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양시는 항만관련부지를 이용한다는 생각이지만 여수청은 항만구역외 광양시가 별도부지를 조성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항만관련부지는 물류기업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광양항 ‘컨’화물차 휴게소 설치사업을 경인지역ㆍ중부지역 화물의 유치 확대 및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실현가능한 정책수단이자 국가 물류체계 개선사업및 화물연대 건의사항의 해결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만관련부지내에 화물차 휴게소 및 시멘스 클럽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지 무상임대 및 사업비 24억원 중 국비 11억원을 지원토록 해양수산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가질 방침이다.

광양항 「컨」 화물차 휴게소 설치 적극 지원

광양시는 또 올해 광양항 내 LME지정창고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동북아 지역의 비철금속 물동량이 전 세계의 30% 상당을 차지함에도 세계적 경기침체와 국내 비철금속 선물거래 문화 미성숙 등으로 광양항 LME지정창고가 조기에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싱가포르 LME 창고는 평균 재고기간이 3개월 이상인데 반해 광양항 LME창고의 평균 재고기간이 15일이다. 세방창고의 경우 이에 따라 월 재고량이 손익분기점인 60만톤/월에 미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양시는 이런 사정을 감안 올해부터는 철강재 취급 등 LME창고 사업환경 변화를 계기로 광양항 LME창고 운영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LME창고 지정현황은 세방기업이 알루미늄, 전기동, 니켈, 주석 위주로 네덜란드 코넬더(Cornelder)사와 6,200평 규모의 창고계약을 2002년 10월 체결했으며, 한국국제터미널도 1,200평 규모로 같은 품목에 대해 네덜란드 스타인벡(Steinweg)사와 같은 달 창고계약을 체결했다. 광양시는 LME지정창고 활성화를 위해 동북아비철금속 물류포럼을 조달청, LME, 부산시, 광양시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LME지정창고 유치를 위해 스타인백사와 협약을 추진중이다. 현재 LME창고 용적포화상태로 관련업체에선 신규창고 설치를 계획중이다.
광양시는 앞으로 LME지정터미널(중마일반부두)의 조기 건설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또 LME창고 추가유치를 위한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을 건의해 부산항의 경우처럼 LME창고 부지 매입시 50% 국고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비철금속 생산, 수입업자에 대한 적극적 홍보마케팅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정부(조달청), LME창고운영업체 등과 긴밀히 협조할 방침이다.
광양시는 광양항활성화를 위한 세계 석학초청 광양항 워크샵 개최도 추진한다. 광양시는 최근 동북아 각국의 중심항 선점 경쟁이 치열하고 광양항의 활성화와 장기 발전방안 마련이 최대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발전을 이끌 주체 세력들의 항만운영과 개발 등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현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역량 제고를 위해 세계 석학초청 워크샵을 개최키로 했다.
워크샵은 7월 6~9일간 3박4일 일정으로 광양제철소 백운수련관과 커뮤니티센터에서 ▲세계 항만환경의 변화와 대응방안, ▲수출입화물의 물류체계 및 절차에 대한 기본지식, ▲‘컨’터미널의 효율적 운영 및 마케팅 이론, ▲광양항의 중장기 발전방향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광양시는 관계공무원, 시의회의원, 항만관계자, 상공인 대상으로 참여 희망자를 30명 내외로 모집하고 항만물류관련 연구소, 학회 등에 석학초청, 워크샵 프로그램 작성ㆍ진행, 결과 정리 등을 위탁할 계획이다.

석학초청 광양항 워크샵 개최

이를 통해 광양시는 항만정책에 대한 관계자들의 토론을 통한 여론 확보와 광양항 활성화 및 도시발전에 대한 비전 구체화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항 ‘항만물류교육기관’ 유치도 계획중이다. 주요선진항만은 항만 물류관련 교육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로 로테르담 해운운송대학 IMTA(International Transport Academy)의 경우 연간 5천여명의 세계 각국 연수생을 배출하고 있다. 항만물류교육기관은 내부적으로 자국의 물류전문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외부적으로 자국항만의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크다. 신설항만인 광양항도 항만물류 관련 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시스템을 구축해 이런 인센티브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만물류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하며, 외국물류기업들도 외국어능력과 국제적 감각을 지닌 고급물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항만 연수원이 있으나 항운노조 보수교육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하역업체 요구에 미흡한 실정이다. 대규모 항만과 배후단지가 개발되고 있는 광양항은 운영현장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광양시는 밝히고 있다.
2011년 우리나라의 항만전문인력 수요는 광양항 4,417명, 부산항 4,800명, 목포신외항 204명, 기타 2,854명 등 총 12,275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올해부터 2010년까지 항만연수원 전문인력 양성 가능인원은 부산항만연수원 2,730명, 인천항만연수원 3,150명으로 총 5,880명 정도가 돼 6000여명의 인원부족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물류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중인데 내년까지 물류전문대학원을 설립, 2006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항만연수원의 개편을 통한 항만기능대학을 설립해 이 역시 2006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광양시는 항만물류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정부의 물류전문대학원 및 항만기능대학 설립 확정 전에 광양항 ‘항만물류교육기관’ 설치계획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단순한 정책 건의만으로 이 계획을 관철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당위성과 구체적 추진 방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제시할 방침이다. 또 올 상반기 중에 이에 대한 학술ㆍ연구용역 추진과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항만물류교육기관 설립으로 항만전문인력 확보

교육기관 설립은 광양시와 전남도, 순천광양상공회의소가 공동추진할 방침이다.
광양시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건설 관련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조기 개발, ▲중마일반부두 조기 완공, ▲‘컨’부두~일반부두 연결 교량가설, ▲동측항만배후단지 수로준설 등의 내용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광양시는 광양항 3단계 ‘컨’부두 후면의 위치에 사업비 1,838억원을 들여 지반개량 530만평 규모의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개발을 추진중인데, 동북아물류중심기지 선점을 위해 2011년까지 조기 개발을 해양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광양시 중마동 공유수면매립지에 건설 중인 중마일반부두도 스타인백 LME창고업 유치를 위해 2006년말 조기 준공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양 ‘컨’부두 1단계 입구와 중마일반부두를 연결하는 교량을 동측배후단지개발 기반시설 사업에 포함추진해 줄 것과 동측항만배후단지 수로도 동측배후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준설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배수로 준설사업의 조기 추진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광양시는 중마공유수면 매립사업도 추진한다. 광양시 중동 길호마을 앞 공유수면 일원에 대해 올해말까지 총 사업비(전액 시비)9천2백억원을 들여 준설토투기 방식을 통해 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마택지 하수 방류구에서 길호마을 앞 유수지 배수로가 미정비돼 단지내 가배수로 매립공사지장 및 매립지 주변지역 배수처리가 곤란하고, 교통광장 철도하부 통과높이가 3.5m로 낮아 컨테이너차량 통행이 불가한 점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광양시는 이에 대해 매립지주변 지역의 원활한 배수처리를 위해 유수지 준설 및 배수로 정비를 통해 배수처리를 원활하게 하고 통과높이 4.5m가 확보되도록 우수박스와 도로포장 계획고를 1m낮춰 시공하고 배수펌프장을 설치한다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매립사업 연내 완료를 위해 3월말까지 연약지반처리 및 토공, 6월말까지 우수암거설치, 7월말까지 우ㆍ오수관 및 상수도관 매설, 8월말까지 통신케이블, 전주, 가로등 신호등 설치, 10월말까지 완충녹지조경 및 가로수 식재, 11월 말까지 차선도색, 공사뒷정리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중마공유수면 매립 연내완료 추진

광양시는 또 중마공유수면 매립지의 선수분양을 추진할 계획인데 지난해 10월 30일 LME지정창고 선수분양 협약을 추진했으며, 올 1월 중에 2차로 선수분양 공고를 낼 방침이다. 2차 선수 분양 후 미분양 토지에 대해 3차 분양공고를 실시하고 1블럭은 완충녹지 진ㆍ출입로 등 도시계획 시설 결정 후 분양하게 된다.
광양시는 광양항 서측배후도로 건설공사도 추진한다. 황길동 ‘컨’부두~광양IC간 도로 11.4km구간을 사업비 2천7백억여원을 들여 2006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까지 하포~초남간 도로개설 토공 작업 및 연약지반 개량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컨테이너 전용도로 확보와 도시교통이 원활해지고 내륙수송비가 절감된다. 또 광양항은 컨테이너 수출입 화물의 경쟁력 제고 및 컨테이너 전용항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광양시는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개장 6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해운관련 단체대표, 세계적인 컨테이너선사의 대표, 해운항만관련 학자들을 초청해 제3회 ‘광양항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광양항의 세계적인 인지도와 지명도를 높여 광양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광양시는 한국해운학회와 공동개최로 전문성 확보 및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부각시켜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포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운항만 전문가를 초청해 광양항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참여 유도로 검소하면서도 알찬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포럼은 올 4월중 광양시 커뮤니티센터 다목적 홀에서 광양시, 전남도, 순천광양상공회의소, 한국해운학회 공동 주최로 1억원의 예산으로 개최된다. 포럼이 개최되면 동북아 허브포트에 대한 분위기가 제고될 것으로 광양항은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는 컨테이너화물 유치 홍보와 마케팅을 올한해는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홍보브로셔와 리플렛을 6천만원을 들여 제작하고, 본지 등 국내 유력 해운항만전문지와 영국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 컨테이너라이제이션, 중국의 쉬핑가제트 등에 광고를 할 계획이며, 국내 포트포커스, 외국의 스케줄뱅크 등에도 웹광고를 실시한다. 또 여수와 사천공항 및 서울지하철역 2개소에도 6천4백만원의 예산으로 광고를 계획중이다. 이와 함께 트레이드서비스쇼, 한국국제물류산업전 같은 해운항만관련 전시회 등에 광양항 홍보부스를 설치해 마케팅을 실시하고, 지난해 개설한 중국대표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중국(상해, 대련, 천진, 청도)과 유럽(로테르담, 펠릭스토우, 함부르크) 등지에서 홍보로드쇼를 올 하반기에 열 계획이다.

배후수송망 조기구축 힘써

광양시는 부산항과 더불어 국책항만으로 건설중인 광양항이 21세기 동북아중심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유럽ㆍ미주노선 등 기간항로를 운항하는 대형모선의 유치가 관건이라고 보고 이를 위해 대량화물이 원활히 수송될 수 있는 배후수송망의 조기 개설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철도의 경우 수도권 우회철도(야목~능곡간) 및 서해선(예산~야목)을 2010년까지 조기신설을 건의해 21세기 국가철도망기본계획수립용역 반영에 추진중인데 전라선 복선 전철화 사업 조기 준공도 2011년에서 2008년으로 앞당겨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도로는 광양~전주간 총연장 117.5km의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서 우선 광양~구례간을 내년까지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광양~목포간 고속도로도 올하반기까지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한편 현재 광양항은 지난 87년부터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이 진행중인데, 97년 12월에 광양 ‘컨’부두 1단계 4선석이 준공돼 광양항개장의 서막을 알린뒤 98년에는 대한통운터미널이 개장됐다. 2001년부터 ‘컨’부두 2단계사업이 준공되기 시작해 지난해에 2단계 2차사업 4선석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3단계 1차 ‘컨’부두 4선석과 3단계 2차 3선석(자동화부두)이 2006년과 2008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중에 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대한통운, 허치슨, 한진해운, 세방기업, 동부건설, KIT 등 6개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주당 53항차가 기항되고 있다. 올 화물처리 목표실적은 150만TEU로 지난해 118만TEU에서 2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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