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신년사>흥아해운 이윤재 회장

원가의식 고취, 직원 전문교육에 진력할 터

친애하는 육상·해상의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출발하는 甲申年 새해 아침입니다.
희망찬 甲申年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도 일 년 내내 기쁨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갑신년의 甲자는 원래 으뜸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글자로서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와 신념으로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지난 2003년은 참으로 시련과 역경이 함께 한 힘든 한 해였습니다.
특히 컨테이너 부문에 있어서는 한·중·일 항로 대부분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이는 유가상승, 용선료 인상, 화물연대파업, 태풍 매미 등 외부적 환경요인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러한 외부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04년은 전향적 사고와 확고한 실천을 위하여 “토론문화의 정착"을 경영운동으로 채택하였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겪었던 많은 오류와 실수는 상명하달식의 경직된 분위기에서 비롯된 부분이 적지 않다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활발한 토론을 통하여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의견 및 정보교환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이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하여 업무의 오류를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업무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첩경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2004년 새로운 경영운동의 실천을 위하여 다음 사항을 구체적인 추진과제로 채택하고자 합니다.
첫째, 원가의식 고취입니다.
수익성에 초점을 둔 영업의 목표가 시나브로 실적위주로 치우친 경향이 없지 않았습니다.
관리에 있어서도 MBO 및 논문, 독서 등 원래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보다는 전시적 행정으로서 귀중한 시간 및 자원낭비를 초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모든 부문에 있어 원가의식이 저변에 깔린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겠으며 전시효과 보다는 실질과 효율성에 입각한 관리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둘째, 전문지식 함양입니다.
해상운송 분야에 있어 선박, 운항, 해사, 무역, 금융, 회계, 클레임 등 전문분야는 실로 다양하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 있어 여러 분 각자가 맡고있는 직무에 어느 정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한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회사차원에서 임직원 재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금년부터는 모든 팀의 팀원들이 내부 교육 또는 외부교육을 통하여, 또한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서 모두에게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해당 본부장,임원 및 팀장 주도하에 직원의 재교육을 위한 동기부여는 물론 구체적 방침을 세워 실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셋째, 최신정보 공유입니다.
바야흐로 우리는 초 단위의 시간개념으로 바뀐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으며 정보화시대에 낙오된 자는 경쟁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많은 부분에 있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 왔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유지에는 집중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미 습득되어 있는 정보를 새로운 정보로 취급하고 더 나아가서는 이들 정보를 찾아내기 위하여 이중 삼중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는 우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내에서 활발한 교환이 이루어 지도록 필요한 조치 및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미국으로부터 불어 오던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미국의 광우병 파동으로 인하여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는 것이 최근의 중론입니다.
새로운 불안으로 시작되는 2004년이지만 다시 한번 우리의 마음자세를 가다듬어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기틀을 세울 것을 함께 다짐하며, 임직원 여러 분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신년사에 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