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09:01

‘고부가가치 선박건조 결실’ 중견조선 상반기 영업익 1.3兆 합작

전년比 41% 늘어…매출액도 6.5조 달성


국내 중견 조선사들이 과거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주사에 잇따라 인도하면서 올해 상반기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견 조선사 5곳의 올해 1~6월 매출 총액은 전년 5조7992억원 대비 13% 증가한 6조56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합계 역시 2025년 9192억원에서 올해 1조2966억원으로 41% 증가했다. HD현대삼호가 9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5876억원에서 1조1627억원으로 98% 급증했다. 조선사들은 향후에도 비싼 선박을 중심으로 계약을 수주해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사물류통계 ‘주요 중견조선사 2026년 상반기 영업실적’ 참고)

케이조선, 영업익 2.7배 증가한 1143억 기록

올해 상반기 HD현대삼호는 외형과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 4조851억원 대비 10% 성장한 4조495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전년 7376억원 4669억원 대비 26% 65% 증가한 9293억원 7690억원을 각각 일궜다. 

HD현대삼호는 “수요 증가에 전 세계적으로 조선소 선대(슬롯)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신조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호적인 시황과 선가 환경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기조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조선도 몇 곱절의 순이익 성장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5921억원 대비 15% 신장한 68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0억원에서 2.7배(172%) 증가한 1143억원, 순이익은 231억원에서 379% 폭증한 1107억원을 각각 냈다. 

조선사 측은 “선주들은 신규 발주에 한층 신중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노후선 교체 압력이 누적돼 있어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를 갖춘 조선소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주력 선종 건조량 증가와 생산성 향상, 경영관리 혁신 등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6034억원 대비 10% 증가한 6623억원, 영업이익은 1323억원에서 35% 늘어난 1779억원을 각각 거뒀다. 순이익 역시 전년 1043억원 대비 50% 증가한 1559억원을 올렸다. 

대한조선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52%로, 매출액 증가율 20%를 크게 웃도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증명해 냈다. 재무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사의 이익잉여금은 같은 기간 4608억원에서 5673억원으로 약 1065억원 늘어나며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HJ중공업·대선조선, 순이익 ‘흑자전환’ 

HJ중공업도 친환경선박 건조 공정이 본격화하고 방산 등 특수선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반영되면서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HJ중공업은 조선 부문에서 매출액 6786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3867억원 대비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5억원에서 18배(1735%) 폭증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과 공정 효율화, 원가 절감 노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조선 부문의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건설 부문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 7월 부산 조선기자재기업인 SB선보에 인수된 대선조선은 올해 상반기 4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1320억원에서 69%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 전년 28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순이익은 -57억원에서 3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조선사 측은 “지속적인 수주 활동과 생산공정 효율화를 통해 점진적인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위주 선박으로 선별 수주전략 전개”

조선사들은 환경 규제와 노후선 교체에 대응한 신조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D현대삼호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해 LNG 이중연료 추진 기술을 비롯해 차세대 대체 연료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의 다양한 기술 요구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엔지니어링능력으로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J중공업은 “선주의 요구를 충족하는 최신의 친환경선박을 개발하고 선주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형 컨테이너선과 LNG벙커링선을 중심으로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보강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조선은 “중국 조선소들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정부 지원을 업고 친환경 탱크선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 및 납기 신뢰도를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한조선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하반기 추가 수주 및 릴레이 실적 경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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