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9 17:39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경기호전으로 중소제조업체의 매출,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생산성과 재무구조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중소제조업체 3천44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2002년도 기준 중소제조업 실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9.6% 증가해 전년도 매출증가율(2.5%)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14.2% 증가해 전년도의 감소세(-1.8%)에서 증가세로 전환됐고, 기술개발 투자한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비 비율도 2.3%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섰다.
아울러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은 각각 5.0%, 3.4%를 기록해 전년도(4.9%, 2.7%)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가가치율(25.90%→25.42%)은 하락하고, 부채비율(173.7%→173.8%)과 차입금 의존도(31.8%→35.0%)는 높아져 생산성과 재무구조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화와 관련해서는 정보화 투자업체 비중의 증가(19.5%→26.2%)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투자액 비율(0.16%→0.15%)과 정보화 인력 확보율(63.4%→62.0%)은 하락해 정보화가 크게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업체는 전체의 3.5%에 그쳤으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규모(3조 922억원)도 전체 매출액의 1.25%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인력난은 더욱 심화돼 평균 인력부족율이 2001년 7.6%에서 지난해 9.3%로 상승했고, 특히 생산직 인력부족률은 10.6%를 기록했다.
비정규직인력은 34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천명 늘었으며 이중 임시.일용 근로자 비중은 37.3%에서 42.9%로 상승했지만 산업기능요원(20.7%→17.8%)과 외국인 연수생(30.5%→20.9%)의 비중은 모두 하락했다.
중소제조업 경영자 중 여성 비율은 10.1%로 전년도(8.8%)에 비해 높아져 여성의 경영참가활동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 기업의 주문을 받아 납품하는 수급기업 비중은 2001년 66.2%에서 지난해 63.9%로 하락해 거래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판매대금 중 현금결제 비율도 58.0%에서 60.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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