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2 11:07

룰라, 대규모 농민시위 직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좌파 정부에 근본적인 토지개혁을 기대했으나 `룰라'는 기대를 저버렸고 우리는 토지점거 시위를 재개하겠다."
조속한 토지개혁을 요구하며 지난 85년부터 토지 및 공공건물 무단점거 시위를 주도해온 농민단체 `토지 없는 농업노동자 운동(MST)'이 좌파 정부와 맺었던 점거시위 중단 약속이 시효를 다했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다시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브라질에서 40년만의 첫 좌파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전통적으로 동맹 관계를 유지해온 MST가 올 1월1일 룰라 대통령 취임식을 기해 전격적으로 취한 시위 일시중단 약속을 파기하겠다는 통보를 보낸 것이다.
이는 약 2천500억달러의 외채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차관을 받기 위해 재정 운영에서 IMF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안팎으로 시달리는 룰라정권에 또 하나의 `골칫거리'로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굶주림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개혁작업을 다짐했던 룰라 대통령으로서도 재원 부족에다 재정운용에 제한을 받는 상황이라 별다른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8월 IMF가 승인한 총 307억달러의 긴급차관 가운데 그 동안 두차례에 걸쳐 30억달러를 가져다 사용한 상태이며, 나머지 차관 제공과 관련해 IMF의 감사를 받고 있다.
여당인 노동자당(PT)의 주제 헤노이누 총재는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합법적인 것이나, 우리는 공공건물을 무단 침입하거나 경작이 가능한 시골의 토지를 점거하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칙 수준의 말만 하고 있다.
정부는 MST가 시위중단을 약속한 만큼 20만㏊의 경작되지 않는 토지를 수용해 작농들에게 재분배하겠다고 지난 1월 발표했으나 MST는 이 같은 규모는 토지개혁 대상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반발했다.
이에 MST 소속 농업 노동자들은 룰라 정부에 토지개혁을 위해 부여한 시간이 1월, 2월 두달로 끝났다고 보고 이미 지난달 말부터 브라질의 5개주(州)에서 공공 및사유 재산 점거 시위를 시작했다.
지난 5일에는 소 사육지로 유명한 고이아스주(州) 주도인 고이아니아 소재 농업개혁청 청사에 약 500명의 여성과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들이닥쳐 건물 복도에 텐트를 치고 점거시위를 벌였다. 이 곳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약 200㎞ 떨어져 있다.
MST 지도부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내달부터는 점거 시위 대상의 토지를 대폭확대할 계획이며 나아가 가두행진 시위와 함께 정부 청사도 점거하겠다고 룰라 정부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MST 지도자인 주앙 파울루 로드리게스는 "우리는 새 정부가 토지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며 기다렸으나, 이제 두고 보는 시간은 끝났다"며 내달부터 전국적 규모로 토지 점거 및 공공 건물 침입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MST는 경작할 수 없는 토지를 점거하는 것만이 정부가 토지개혁을 단행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지난 85년부터 지속적으로 `토지점거 투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96년에는 아마존 유역의 한 개인농장에 무단 정주해온 소작농 19명이 집단 학살당하는 사건으로 이 강제퇴거 작전에 투입됐던 경찰관 155명이 집단으로 기소될 정도로 MST 토지점거 시위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돼왔다.
세계에서 빈부 격차가 가장 심한 국가들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은 전체 인구의 20%가 전체 경작지의 90%를 독점하고 있고, 반면 최빈층 40%는 경작지의 단 1%만 소유할 정도로 농지 분배가 불균형적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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