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01 11:42

물류인칼럼/사)한국물류관리사협회 이병오 회장

갈 길 잃은 4천여 물류관리사들

물류란 한마디로 物(재화)의 흐름이다. 물(재화)의 흐름과 관련된 전문지식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물류를 계획. 조사. 연구. 진단. 평가하고 이에 관한 상담. 자문 및 기타물류관리 직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를 우리는 물류관리사라고 부른다.
건교부는 국가물류비절감을 위하여 H/W측면의 물류시설 확충과 더불어 이를 합리적으로 운영·관리할 물류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의 필요성때문에 1995년말 관련법인 <화물유통촉진법>을 개정하여 물류관리사제도를 도입하였고 1997년 부터 지금까지 5년동안 총4262명(연평균 852명)의 물류관리사를 배출한 바 있다.
이중 80% 이상이 20~30대 젊은이들로서 이들중 70%정도가 물류분야에 취업이나 창업을 목적으로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물류관리사협회의 표본 조사결과 밝혀졌다. 그러나 문제는 물류관리사들이 기대한만큼 취업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이 자격증이 법적으로 취업을 보장하는것은 물론 아니다. 그런대도 이 자격증만 따 놓으면 뭔가 취업이 잘 될 것이라고 안이하게 판단한 물류관리사들에게 그 일말의 책임은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책임은 물류관리사 제도 주관 정부부처인 건교부 정책수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교부는 물류관리사 시험을 실시해 실무경험도 전혀없는 물류관리사들을 4천명 이상 배출시켜 놓고도 사후관리, 즉 실무보수교육이나 기업의 수요에 대응 할 수 있는 전문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음으로 막대한 인적 자원을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건교부가 현재 어떠한 후속 보완 조치를 취할만한 정책변화나 인력확보, 예산배정, 그리고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에 이미 배출된 4천여명의 물류 관리사들은 물론 매년 추가로 배출될 수천, 또는 수만명의 예비 물류관리사들의 앞날은 현재 매우 암담하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우리나라를 21C 동북아 물류허브로 만들겠다고 공표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건교부는 왜 부가가치가 높은 이제도의 효율적 활용방안에 대하여 수수방관하면서 매년 알맹이 없는 물류관리사만 양산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예년의 추세대로라면, 금년에도 적게는 수백 에서 많게는 1~2천명의 새로운 물류관리사들이 배출될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도 또 그 후년에도 이러한 한심한 현상은 계속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물류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4천여명의 물류관리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제는 분노로 팽창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에서는 현재 물류전문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기업의 물류비는 업종에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매출액대비 16%에 달하는 물류비 절감을 위하여 기업체마다 물류시설의 확충, 물류 자동화, 정보화의 확대등에 많은 투자를 하며 살아남기 위하여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이같은 물류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할 물류 전문인력은 부족한 형편이다.
물류비가 기업에 주는 부담이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가히 필사 적이라고 할수있다.
그렇다면 건교부가 배출한 4천여명은 물류전문인력이 아니란 말인가? 단편적으로 말한다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간단한 물류이론만 검증된 예비물류 전문인력이라고 해야 옳을것이다. 그러나 수개월에서 약 1년정도의 실무보수 교육만 시킨다면 정말 훌륭한 물류전문인력으로 변신하여 기업에서 간절히 찾고 있는 젊고 힘있는 물류분야 전문일꾼들이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건교부가 물류관리사제도를 시행한지 5년이 지나고 있다. 그리고 이제껏 후속보완 조치는 미비했다.
5년동안의 방치. 이미 늦었다고 판단할수도 있겠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때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에 우리 물류관리사가가 건교부에 바라는 점은
첫째, 물류관리사제도를 강력히 추진. 정착시킬 간단하고도 명료한 조직을 건교부내에 조속히 만들 것을 촉구한다. 현재 주무부서인 건교부 화물정책과 2~3명 업무중 10~20%정도의 인력으로는 현재 답답한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더 나아갈수 없다. 이 조직의 구성이 건교부로서 부담이 된다면 한시적으로 건교부 외부에 기업체 /관련협회/ 관련대학 연합으로 TFT을 만들어 운영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도의 주체인 건교부가 본래취지대로 이제도를 살려야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조직 구성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된다.
둘째, 건교부는 노동부와 협력하여 취업지원예산을 활용하는 방안, 그리고 이 제도를 지원하기위한 일정부문의 예산을 책저할 것을 촉구한다. 예산없이는 그 어떤사업도 추진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셋째, 건교부는 물류협회와 물류관리사협회를 건교부 물류전문연수기관으로 지정하여 강사진, 강의실, 물류실무과목 등 이제도의 활성화 프로그램을 조속히 만들도록 TFT팀에게 지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한 물류관리사 협회의 프로그램의 개요을 예를들어 살펴보자.

기업이 원하는 인재, 적소배치제도 확립

물류범위는 사실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강의과목은 기업의 수요를 중심으로 편성하되 몇개 물류전문분야로 한정 시범실시하고 나중에 확대. 축소. 조정해 가면 될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10여개의 물류전문업종을 참고하면서 우리기업체 현실에 맞도록 물류전문 분야별로 압축,교육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기업들의 적극적 인 호응을 얻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급체인관리, 수송·운송관리(필요시 항공·해운·육운·철도전문으로 세분), 구매관리, 재고관리, 생산관리, 물류전문엔지니어, 물류소프트웨어, 국제물류관리, 물류고객·서비스관리, 물류전문컨설턴트, 물류 프로세스분석, 물류코스트분석, 물류센터관리 중에서 현재 기업의 수요조사를 통해 제일 수요가 많은 TOP 5를 선정하여 일단 실시해보고 1년후 정밀 평가 분석을 통하여 확대·축소·조정해 나가면 될 것이다.
한편, 현재의 물류관리사들은 컴퓨터와 영어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자신이 일하고 싶은 물류전문분야를 선택하여 물류전문실무교육 등 이 과정을 이수·합격한 후에는 누구나 곧바로 취업이 가능하고, 기업은 필요한 물류전문인력을 1년동안의 사내훈련투자 (1인당 연간 약1천만원예상) 없이 준비완료된 물류전문인력을 곧바로 채용하는 제도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제안을 건교부및 물류관리사들에게 하는 이유는, 본 제도의 근본 취지를 살리기 위한 충정일뿐만 아니라 기존의 4천여명 물류관리사들과 이들의 전문성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기업체 양측을 위해서, 그리고 이 제도를 입안하여 지금까지 시행하여 오고있는 건교부의 입지와 명분을 위해서도 모두에게 공히 유익하리라는 확실한 신념때문에 간절한 심정으로 제안한다.
이제는 변해야 할 시점이며 더 늦기전에 변화는 일어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4262명의 물류관리사들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정말 안된다.
또 앞으로 매년 새롭게 태어날 수많은 물류관리사들은 어찌할 것인가?
두말할 필요도없이 건교부의 용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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