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06 10:57
현대상선 자동차 운송사업 해외매각 추진에 이목집중
현대상선은 “윌, 윌헬름센 에이에스에이(Wilh. Wilhelmsen ASA)사” 및 “왈레니우스 라인스 에이비(Wallenius Lines AB)사”와 지난 2월 25일 자동차 운송사업부문 매각에 관한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구체적인 매각조건은 향후 실사 및 협상을 통해 정해질 것이며, 해결되지 않은 사안에 관한 합의를 위해 배타적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현재 약 70척의 자동차 운송관련 선단을 운영하고 있고 “윌, 윌헬름센 에이에스에이사” 및 “왈레니우스 라인스 에이비사”는 99년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60척의 자동차 운송관련 선단을 운용하고 있는 관련 운송사업분야의 세계적 선도업체 중 하나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향후 실사와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해결 사안에 관한 합의를 위해 배타적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현대차와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모색해왔던 자동차선 사업부문 처리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차와 5년이상 자동차선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 매출 채권을 담보로 5천억원이상의 자산담보부증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계약 기간을 놓고 현대차측은 5년미만으로 줄일 것을 요구해 타결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이 현대자동차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해외매각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사옥, 터미널 매각 등으로 이어진 자구계획에 힘을 싣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70여척규모의 현대상선 자동차선 사업부문은 60~70%가 현대자동차 물량을 운송하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연 매출만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알짜 사업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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