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는 올해 1~9월 국내외 누적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늘어난 물량에서 축적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두핸즈의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54%, 해외 매출은 182%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4%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올해 9월 창사 이래 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두핸즈는 물동량 증가로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피지컬 AI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로봇 하드웨어는 외부에서 도입하고 제어 AI와 운영 기술은 자체 확보하는 방식이다. 올해 초 피지컬 AI 자체 학습을 시작했으며, 하반기 들어 실제 현장 가동과 물류 특화 모델 구축을 목표로 포장 공정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다.
초기에는 사람의 원격 개입을 병행하고 단계적으로 자율화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장 데이터 사업화 개념검증(PoC)도 추진해 로봇 적용 공정의 건당 처리 원가 절감 효과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자동화 설비와 자체 개발 시스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소한 자동화센터 XFC는 포장 자동화로 인당 시간당 포장 생산성을 수작업 대비 약 90% 높였다. 10월에는 국내외 재고·주문 정보를 통합하고 고객사의 물류 운영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체 물류 운영 시스템 ‘바이스(VISE)’를 출시했다.
해외에서 품고의 3분기 일본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두핸즈는 뷰티 브랜드 고객사의 해외 진출에 따라 국내외 물류 통합 관리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풀필먼트센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핸즈 박찬재 대표는 “물량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자동화 고도화, 피지컬 AI, 글로벌 확장을 세 축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대신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노동”이라며 “사람은 로봇을 가르치고 현장을 설계하는 일로 옮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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