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7 14:30

한중항로/ 수입항로 운임 400弗 찍고 약세 전환

항만 적체 해소…물동량 약세 지속


한중항로 운임도 동남아항로처럼 9월 말 최고치에 도달한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물동량도 소폭 약세를 띠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주 평균 상하이발 부산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76달러를 기록, 전달의 361달러에서 4%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138달러에 비해선 2.7배(172%) 올랐다. 월간 수입 운임은 지난 9월, 2022년 7월의 357달러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300달러를 넘어선 뒤 10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간 운임은 중국 국경절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넷째 주(25일) 391달러에서 국경절 직전인 마지막 주(30일) 403달러로 올랐다가 10월 둘째 주(9일) 386달러, 셋째 주(16일) 365달러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운임 수준은 여전히 코로나 사태 시기 이후 가장 높다. 특히 잠깐이지만 400달러를 넘어선 건 이 항로 시황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준 사례다. 이전까지 한중항로 수입 운임이 400달러를 넘어선 건 코로나발 최호황기였던 2021년 12월 말부터 2022년 2월 중순까지 두 달뿐이다.

수출 운임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0월 3주 평균 부산발 중국행 수출항로 운임(KCCI)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4달러를 기록해, 전달의 56달러에서 소폭 내렸다. 주간운임은 8월 첫째 주(3일)부터 7주 연속 56달러를 유지하다 9월 말(28일) 54달러로 떨어진 뒤 10월 첫째 주(6일) 54달러, 둘째 주(12일) 55달러, 셋째 주(19일) 53달러의 횡보를 보였다.

해운업계에선 중국 국경절 이후 항만 체선이 해소되면서 운임도 동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선사 관계자는 “9월까지 중국 상하이항 등의 적체가 심해서 선복이 부족한 상황이 나타났지만 10월 들어 국경절 연휴 이후 체선이 완화된 데다 당초 월말까지 마감됐던 예약이 취소되는 등 수입항로에서 수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항로 물동량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2026년 9월 한 달간 한중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1만59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1만7900TEU에서 0.6% 감소했다. 이 항로 물동량은 7월부터 세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화물은 11% 감소한 8만9500TEU에 그친 반면 수입화물은 5% 늘어난 21만5100TEU를 기록했다.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10% 감소한 1만1200TEU에 머물렀다. 피더화물은 지난 6월 1년4개월 만에 깜짝 성장했지만 7월부터 다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선 지난 9월24일 미국과 중국이 11월 만료될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10일까지 2달간 연장하기로 하면서 한중항로 시황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걸로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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