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항로는 아쉬운 실적을 뒤로하고 10월 들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물량 밀어내기 특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연휴 이후 물동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 등 극동 러시아 항만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2만5150개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이 중 환적 화물을 제외한 수출 물동량은 7% 후퇴한 7400TEU로 집계됐다.
10월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월초 부진에서 벗어난 한러항로는 셋째 주까지 주당 약 2500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이미 9월 실적을 웃돌고 있다. 물동량이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한러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선복 부족에 유연한 선박 운영으로 대응하고 있다.
A선사는 “월초 용량이 큰 대형 선박을 투입했다가 중순 이후 기존 선박 크기로 돌아갔다”면서도 “동일 사이즈의 선박을 1대 더 투입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화주들의 선적 애로 해소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선사 관계자는 “연말 크리스마스와 혹한기를 겨냥한 화물들이 더 늘어날 걸로 보여 당분간 선적 이월(롤오버)은 불가피할 거”라고 밝혔다.
10월 중순 현재 소석률(화물적재율)은 99%로, 연말까지 선적 예약을 마친 선사도 있다.
한편 중국-러시아항로는 올해 들어 더욱 견조한 성장세를 일궜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에서 러시아로 향한 누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중국발 물량이 강세를 띠면서 10월 들어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체선 현상이 재발했다. 선박 접안에만 1주일 정도 소요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이용 소요 시간도 10일 정도로 늘어났다.
한러항로 운임은 전달과 비슷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10월 블라디보스토크행 선사 소유 컨테이너(COC) 기준 운임은 일반화물의 경우 TEU당 1700달러, 특수 화물은 4300달러를 수준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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