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7 14:20

한일항로/ ‘성수기 효과’ 선사들, 늘린 선복 모두 채워

운임 시나브로 하락세 이어져


10월 초 한국의 연휴가 이어졌지만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이 늘려 잡은 선적 목표를 모두 달성한 걸로 나타났다. 운임은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예년 실적의 80%로 정한 올해 5기(9~10월) 선적상한선(실링)을 모두 달성했다. 이 항로 최대 성수기인 3~4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실링을 80%로 늘려 잡았지만 여유 있게 목표를 넘어섰다.

선사들은 9월에 우리나라의 추석과 5일간 이어진 일본의 실버위크 연휴가 있었고 10월에도 월초 우리나라에 연휴가 껴 있었지만 전통적인 성수기인 10월에 수요가 견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로써 선사들은 5월 이후 설정한 실링을 연속해서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최대 성수기인 3~4월과 실링을 동률로 정했음에도 이를 모두 넘어선 건 고무적이다.

선사 관계자는 “10월 말에 접어들면서 일부 예약분이 취소되는 사례가 나타났지만 실링 목표는 무난히 달성했다”며 “9월에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던 데다 10월에도 성수기답게 수출과 수입 화물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일항로 운임은 소폭 떨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0월 3주 평균 부산-일본 주요 항만 간 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33달러를 기록, 전달의 236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 다만 1년 전의 210달러에 비해 11% 올라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월간 한일항로 KCCI는 지난 6월 225달러에서 7월 239달러로 오른 뒤 8월 237달러, 9월 236달러를 기록하며 매월 시나브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9월 동남아와 한중항로 운임이 상하이항 등 중국 항만 적체를 배경으로 대폭 상승했지만 한일항로 취항 선사들은 파급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공식 집계된 물동량은 한 달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KNFC)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한국과 일본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2만500TEU(잠정)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12만2400TEU에 견줘 1.6% 감소했다.

부문별로 수출화물은 3% 감소한 2만6200만TEU, 수입화물은 6% 늘어난 2만3500TEU로 각각 집계됐다. 환적화물은 3% 감소한 7만600TEU에 그쳤다. 환적화물 중 3국 간 화물은 5% 감소한 5만3600TEU에 머문 반면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4% 늘어난 1만7000TEU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올해 들어 피더화물이 플러스 성장한 건 8월이 처음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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