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2 09:07

정일영 의원 “인천공항 5단계 확충, 국가계획 반영해야”

지방 신공항 수요 분산 효과 검증 촉구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인천공항 제5활주로·제3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5단계 확충사업을 오는 11월 발표 예정인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정일영 의원은 지난 10월22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과거 시설 확충 지연으로 공항 이용 불편이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장기 수요에 맞춰 시설을 적기에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약 6조원을 투입해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1억3100만명, 항공기 운항 처리능력은 83만회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업에는 약 8년이 소요된다.

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지방 신공항 개항으로 인천공항 이용객이 얼마나 분산될지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토부가 이 같은 수요 분산 효과를 반영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르는 시점을 기존 2033년에서 2038년으로 늦춰 검토하는지 물었다.

인천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내국인의 87.7%는 수도권·중부권 이용객이다. 정 의원은 장거리 국제선과 환승 수요까지 고려하면 지방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는 만큼 인천공항 이용객이 줄어든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에서 지방 신공항으로 옮겨가는 수요와 새롭게 발생하는 항공수요를 구분하고, 신공항 개항이 늦어질 가능성도 수요예측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영 의원은 과거 수요예측이 실제 이용객을 크게 밑돈 사례도 제시했다. 공사가 2012년 예측한 2019년 이용객은 약 5310만명이었지만, 실제 이용객은 약 7100만명으로 예측치보다 1790만명(33.7%) 많았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 전인 2016년과 2017년에도 연간 이용객이 당시 처리용량인 5400만명을 초과해 시설 혼잡과 운영 부담이 발생했다.

기존 시설 개량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1여객터미널은 2028~2035년, 제4활주로는 2031~2032년, 제3활주로는 2032~2033년 개량이 예정돼 있다. 정 의원은 이 기간 공항 운영 여건을 고려해 신규 시설을 적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5단계 사업의 추진 방향과 일정을 명시하고 국토부와 공사가 단계별 건설 일정과 재원 조달 방안, 기존 시설 개량 기간의 운영대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공항은 이용객이 몰린 뒤 확충에 나서면 이미 늦는 만큼 장기적인 수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지방공항 활성화와 인천공항의 국제 경쟁력 강화는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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