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만운영사 DP월드가 중동 지역의 물류 차질에도 물류와 해운서비스, 해외 터미널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두바이 제벨알리항의 선박 기항 감소 여파로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과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DP월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7억1500만달러(약 18조8700억원)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112억4400만달러에서 13.1% 증가한 수치다. 반면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8억6300만달러(약 4조2500억원)로 1년 전 30억3300만달러에서 5.6% 감소했다.
상반기 글로벌 컨테이너 총 처리량은 4282만6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4543만8000TEU)보다 5.7% 줄었다. 중동 지역 분쟁에 따라 제벨알리항의 선박 통항이 감소하면서 전체 물동량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제벨알리항을 제외하면 물동량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벨알리항을 뺀 DP월드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3968만1000TEU로, 전년 동기 3766만4000TEU 대비 5.4% 증가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유럽, 미주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벨알리항은 물리적 피해 없이 정상 운영 중이지만 역내 분쟁으로 선박 교통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DP월드 측은 내륙 연결망을 확대하는 등 중동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화물의 운송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DP월드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 신규 터미널 2곳을 개발한다. 50년 운영권을 바탕으로 푸자이라 터미널을 구축해 제벨알리를 중심으로 한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UAE 공급망의 유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DP월드는 상반기 글로벌 사업에 15억달러를 투입했으며, 올해 연간 투자 규모는 약 30억달러로 예상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UAE 영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의 신규 물류·항만 인프라다.
DP월드 유브라지 나라얀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통합 물류사업을 바탕으로 화주에게 효율적인 엔드투엔드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본 배분과 비용 관리,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불확실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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