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선사인 천경해운과 싱가포르 컨테이너선사 씨리드쉬핑, CNC가 손잡고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컨테이너선항로를 개설한다.
세 선사는 27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3척을 투입해 한국-인도네시아 직항로 CIK(China Indonesia Korea) 서비스를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들 선사는 운항 선박을 1척씩 배선할 예정이다. 특히 천경해운은 중국 광저우원충조선에 발주한 2700TEU급 선박 2척 중 마지막 선박인<스카이프라이드>(SKY PRIDE)호를 신항로에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 노선은 부산(월·화)-인천(수·목)-상하이(토·일)-자카르타(수)-스마랑(목·금)-호찌민(월·화)-부산 순이다. 돌아오는 노선에서 호찌민을 들러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화물 운송을 꾀할 방침이다. 전체 운항 기간은 28일로, 4주째 항차는 휴항한다.
신항로는 9월16일 CNC 선박의 부산 출항과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천경해운의 <스카이프라이드>호는 이달 중으로 선사 측에 인도돼 9월23일 첫 취항에 나선다. 지난달 완공된 자매선 <스카이피스>(SKY PEACE)호는 덴마크 선사 머스크에 임대됐다.
이로써 세 선사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자사선 항로를 확보하게 됐다. 천경해운은 코로나 사태 시절인 2020년 5월 자사선 서비스를 철수했다가 5년 만에 다시 직접 배를 띄우면서 장금상선과 흥아라인의 선복을 빌려 서비스하고 있는 PCI와 함께 인도네시아 노선을 주 2편으로 늘리게 됐다.
천경해운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2700TEU급 신조선 인도 시기에 맞춰 인도네시아 항로를 개설한다”며 “특히 스마랑(Semarang)을 취항함으로써 이 지역 수출입 화주들에게 다양한 물류서비스 기회를 제공하고 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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