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07 09:25
(군산=연합뉴스) 전성옥기자 = 전북 군산시 내항의 개펄 준설 공사가 인근 충남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이 우려된다.
7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총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군산내항내 해상매립지에 준설토를 버릴 수 있는 제 4공구 투기장(46만2천㎡)을 조성하려 했으나 인근 충남 서천군 장항읍 주민들의 반발로 벽에 부딪혔다.
제 4공구 투기장은 450여만㎥의 준설토를 버릴 수 있는 곳으로 해양수산청은 현재 투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3공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면 2004년부터 4공구를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충남 지역 주민들은 군산과 장항사이에 섬처럼 자리잡은 이곳 해상매립지가 갈수록 넓어질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장항지역 주민들이 수해를 입게 된다며 투기장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해양수산청에서는 매년 100여만㎥의 개펄을 준설하고 있는데, 4공구 투기장 건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3공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2004년부터는 준설된 개펄을 버릴 곳이 없어 군산 내항의 항구 기능이 급속히 상실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내항에는 해마다 45-67㎝의 개펄이 쌓여 접안시설의 경우 최소 4m의 수심을 확보해야하나 평소에는 2m도 안돼 정기 여객선이 제때 운항하지 못하고 만조 때를 기다려야하는 형편이다.
한편 군산내항의 해상매립지는 지난 80년부터 준설된 개펄을 쌓으면서부터 조성 돼 현재 면적이 144만㎡이며, 해양수산청은 이를 363만㎡까지 넓힌뒤 해상 신도시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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