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환경 규제로 암모니아 등의 대체 연료 추진 선박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이들 선박에 승선하는 선원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유일의 선원 노조 단체인 전일본선원조합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명확한 지침과 엄격한 관리 체제 등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국토교통성에 건의했다고 니혼가이지신문이 보도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2050년까지 해운 분야의 무탄소를 목표로 설정하면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가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독성과 강한 부식성을 가지고 있어 취급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 대책이 요구된다.
아직까지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관한 국제적인 규정이 없는 상황으로, IMO는 9월께 국제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에선 일본선급협회(NK)의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는 예인선 도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건의서를 제출한 일본 선원 노조는 “암모니아는 미량이라도 인체에 닿으면 크게 위해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어 NK의 가이드라인만으로 안전 대책이 충분히 마련됐다고 할 수 없다”며 “국가 차원에서 명확한 대책을 수립한 뒤 암모니아 추진선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국가가 책임지고 암모니아 연료선에 대한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명확한 지침과 엄격한 관리 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선원의 안전이 제일이며,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암모니아 추진선이 취항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선원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