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의 지난해 외형과 내실이 컨테이너 운임 급락 영향으로 동반 악화됐다.
하파크로이트는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85억달러에서 85.4% 감소한 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194억달러(약 25조8000억원)로 전년 364억달러 대비 46.7% 후퇴했다. 선사 관계자는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운임 하락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 선사가 지난 한 해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180만TEU 대비 0.8% 늘어난 1190만TEU로 집계됐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운임은 2022년 2863달러에서 지난해 1500달러로 47.6% 급락하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도 운임 하락 영향을 받았다.
하파크로이트는 4분기 매출액 41억달러(약 5조5000억원), 영업이익 -3억달러(약 -4000억원)를 각각 거뒀다. 전년 80억달러에 비해 매출액은 48.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33억달러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300만TEU로 전년 290만TEU와 비교해 3.4% 늘었으며, 평균 운임은 2625달러에서 1190달러로 54.7% 떨어졌다.
하파크로이트는 오는 3월14일 2023년 연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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