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해운업계와 관계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홍해 인근 우리 선박 운항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운항하는 민간 선박에 공격을 지속하면서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 CGM 등 외국 해운사와 HMM 등 일부 국적 선사가 일시적으로 홍해와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을 결정하고 남아공 희망봉으로 우회 운항을 하고 있다.
홍해는 연간 2만여척의 전 세계 선박이 통항하는 국제적 주요 항로로 우리 선박은 최근 1년간 540여척이 통항했다.
해수부는 지난 11월부터 국정원 외교부 국방부 합참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홍해 내 민간선박 위협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해 해운업계에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유사시 행동요령을 제공해 오고 있다. 아울러 홍해 인근 우리 선박의 운항 상황을 24시간 추적 관찰하고 유사시 연합 해군의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국과 협조 체계도 가동 중이다.
이날 회의엔 HMM 장금상선 대한해운 SK해운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등 8개 국적선사와 한국해운협회 등 선주단체, 정부기관이 참석해 홍해 해역의 위협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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