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14:05

동남아항로/ 선사들 공급 축소 확대…중국발 운임 상승탄력

베트남행 운임 한달새 70% 급등


동남아항로 운임이 중국발 화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20%를 웃도는 급감세를 보였던 물동량도 8월엔 수입항로 강세를 배경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우리나라와 동남아 8개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2만83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2만2500TEU에서 2% 성장했다. 이 항로 물동량이 플러스 성장을 신고한 건 3월 4% 증가 이후 5개월 만이다.

수출은 0.1% 감소한 15만4200TEU, 수입은 4% 늘어난 17만4100TEU로, 수입화물이 견실한 성장률을 띠었다. 수출화물은 지난해 3월부터 18개월 연속 하락했고 수입화물은 5개월 만에 내리막길 행보에서 벗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하위권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성장했다. 물동량 1위 베트남은 1% 늘어난 10만8000TEU, 2위 태국은 8% 늘어난 4만9200TEU, 3위 인도네시아는 8% 늘어난 4만6500TEU를 각각 신고했다. 베트남은 3월 이후 5개월 만에 반등하는 한편 2개월 연속 월간 10만TEU를 달성했다. 태국은 두 달 만에 다시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전년과 비교해선 높은 성장 폭을 보여줬지만 전달에 비해 1% 감소하면서 8개월만에 되찾아왔던 2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는 11% 증가한 3만8500TEU, 6위 싱가포르는 20% 증가한 1만9300TEU를 거두며 각각 4위와 6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6월 27%, 7월 31%에 이어 세 달 연속 20%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벌였다.

반면 5위 대만은 10% 감소한 2만8700TEU, 7위 필리핀은 9% 감소한 1만9200TEU, 8위 홍콩은 19% 감소한 1만8900TEU를 내며 역신장 대열에 포함됐다. 특히 홍콩은 4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8개월 누계 물동량은 253만89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8만300TEU에서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8% 감소한 124만5700TEU, 수입은 3% 감소한 129만3200TEU였다. 누계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물동량이 급감한 2020년의 260만8100TEU보다도 3% 줄어들었다. 

운임은 8월 중순 이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9월15일자 상하이발 동남아항로 운임지수(SEAFI)는 835.6을 기록, 전주보다 92.7포인트(p) 올랐다. SEAFI는 지난 5월 이후 한 달 주기로 900 800 700포인트대가 무너진 뒤 7월 하순께 600포인트 선마저 붕괴되며 근 5달째 침체를 거듭했다.

하지만 8월18일 564.2포인트로, 반등에 성공한 뒤 8월25일 569.8, 9월1일 667.8, 9월8일 742.9 등 일주일마다 100포인트에 육박하는 인상 폭을 띠며 한 달째 강세를 이어갔다.

9월15일자 노선별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싱가포르 176달러, 베트남 호찌민 131달러, 태국 램차방 162달러, 필리핀 마닐라 -34달러,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179달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348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11일 78달러까지 떨어지며 코로나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던 베트남행 운임이 한 달 새 68% 급등하며 130달러 선을 돌파했다. 태국행 운임은 8월11일 99달러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인도네시아 운임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300달러대를 회복했다.

9월 3주 평균 SEAFI는 748.8을 기록, 8월 평균 557.4에서 34% 올랐다. 노선별 평균 운임은 싱가포르 160달러, 베트남 121달러, 태국 141달러, 필리핀 -37달러, 말레이시아 159달러, 인도네시아 320달러다. 전 노선에서 한 달 전에 비해 20~30%의 회복세를 보여줬다. 

한국발 운임은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9월18일자 동남아항로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8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의 288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환산 운임은 143달러로, 중국발 운임(SEAFI)과 비교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항로보다 낮고 베트남항로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산발 호찌민 자카르타 싱가포르행 운임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KCCI는 올해 1월2일 이후 3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9월 이후 3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다만 매주 20~30달러를 오르내리던 하락 폭은 최근 2주간 1~2달러 수준으로 크게 둔화됐다. 

베트남 하이퐁항로는 선사들이 잇달이 공급 축소에 나서면서 수입화물 중심으로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완하이라인이 부산-하이퐁 노선을 철수한 데 이어 고려해운도 1000TEU급 <써니로즈>호 1척을 배선해 격주로 운항하던 KVX를 7월 말부로 중단했다. 동영해운은 팬오션과 공동운항하는 NHX를 11월 말부로 철수할 계획이다. 선사들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부산-하이퐁 간 수출 운임이 TEU당 50달러, 수입 운임이 150달러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선사 관계자는 “국내외 선사들이 하이퐁항로에 투입했던 선복을 철수해 공급이 줄어든 데다 북베트남 전력난 해소로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고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하이퐁항로 시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된 선사들이 운임이 강세를 띠는 중국으로 선박을 전환배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선사들의 공급 조절 전략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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