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5 09:13

세계 1등 선사에 선박 전력관리 솔루션 공급

인터뷰/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하승목 매니저
선박 ‘에너지절감’ 지원…데이터 수집·모니터링 가능


해운조선시장을 겨냥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박의 에너지 절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관리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선박의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는 전력관리 솔루션 에코스트럭처 파워 모니터링 엑스퍼트(EcoStruxure Power Monitoring Expert·PME)를 개발, 해운조선업계의 탈탄소화에 발 벗고 나섰다. 

과거 국내 SPP조선에서 선박 전기 설계·기술 영업을 10년 이상 해온 하승목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매니저는 “해운조선업계가 환경 규제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Q. PME는 어떤 장치인가?

올해부터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함께 선박이 운항하면서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등급으로 구분하는 ‘탄소집약도지수(CII)’도 시행하고 있다. 

선박의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는 통합 전력관리 솔루션인 PME는 기존 시스템과 쉽게 연동이 가능한 데다 대대적인 장비 교체 없이도 고객사 니즈에 따라 전문 엔지니어들이 구성만 하면 이른 시일 내에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육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전력 관리 시스템을 IMO의 환경 규제에 발맞춰 해운조선시장을 겨냥해 적용·보완하고 있다. 

PME는 선박 내 디지털 보호계전기, 차단기, 디지털 미터, 무선 온·습도 센서 등 전력설비 인프라 장비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대시보드(Dash board) 형태로 에너지의 흐름과 상태를 고객의 성향에 맞게 가시화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선박 내 에너지 상태를 모니터링해 에너지 효율성이 낮은 기기를 파악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 결정할 수 있다. 

더불어 누설 전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사전 경보와 문제 진단으로 전력 문제가 생길 경우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하여 선박 운영 중 가장 우려하는 사고인 블랙아웃을 사전에 방지한다. 특히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절약시키는 것이 아닌 실시간 에너지 측정을 통해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50%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공신력을 인정받은 소프트웨어로, 슈나이더일렉트릭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하드웨어와의 호환성을 기반으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확장이 다양한 부분에 적용 가능하다. 

Q. 현재 PME를 적용한 선사는?

스위스 선사 MSC의 신조 컨테이너선 100여척 이상에 PME가 적용될 예정이다. 선복량 세계 1위 선사이자 선구자적 행보를 걷고 있는 선사와의 첫 계약이라 의미가 깊다.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 CGM에서도 관심이 있어 협의 중이다. 또한 신조 예정인 미국 선사의 선박에도 PME를 설치할 예정이다.

유수의 국적선사들과도 계약을 마쳤고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에 PME를 보급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국적선박 중 EEXI를 충족하지 못한 선박은 약 72.4%, CII를 충족하지 못하는 D~E등급 선박 비율은 34.2%로 상당하다. E등급을 세 번 이상 받으면 폐선을 해야 한다. 등급을 낮추려면 저속운항을 하거나 전기장치를 바꿔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PME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계속 측정하고, 등급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선사들은 PME 설치 후 효과가 금방 나타난 걸 보고 계약 척수를 늘리고 있다. 설치비용도 높지 않아 신조선과 현존선, 개조선, 그리고 노령선에도 1년이라도 더 빨리 설치해 환경규제에 대응하려고 한다.

PME가 CII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형으로는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이 있다. 최우선 목표는 운항 척수가 가장 많은 컨테이너선에 PME를 도입하는 것이다. 벌크선은 다른 선형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선박에 설치된 PME


Q. 해운조선분야 에너지 절감장치를 개발한 배경이 궁금하다.

해운조선시장에도 실제 육상에서 사용하는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더 큰 효율을 가져올 수 있는 솔루션이 많은 편이다. 이는 해운조선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10년의 선박 설계 경험과 슈나이더일렉트릭 엔지니어·세일즈 경험을 바탕으로 해운조선시장에 필요한 솔루션을 최적으로 적용하도록 제안·실행하고자 한다. 선박 설계 도면을 보면 PME 적용 여부를 바로 파악하고 해법을 드릴 수 있다. 

육상에너지 부문에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뛰어난 솔루션 및 제품과 제 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가 날 거라 본다. 더불어 조선소에서 근무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인력 네트워크도 영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최근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해운시장은 그동안 전력 에너지 모니터링보다 연료 효율에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선박 개발에 힘써 왔다. 그런데 환경 규제로 실제 선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환경 오염에 영향을 준다는 콘셉트 하에 ‘에너지사용량 =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이라는 공식으로 선박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먼저 규제화된 냉동컨테이너 및 기타 선박의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더불어 선사들이 전력에너지 관리를 해야겠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서 앞으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Q. 하반기 영업 전략이 궁금하다.

선사, 조선소, 설계기업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거래처를 확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올해 1월부터 강화된 IMO 규제에 많은 선사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수주 실적과 설치 사례, 검증된 효과 등을 기반으로 선사들에게 어떠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지 구체화해 전반적으로 프로모션할 예정이다. 

특히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글로벌 선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른 시일 내 판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프랑스 본사에서 해운시장 담당자들과 구체적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Q. 향후 비전과 중장기 사업계획은?

해운시장에서의 새로운 화두는 전력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해서 환경에 영향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얼마나 정확하고 신뢰성 있게 추적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작은 시작이지만,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자사만의 기술력으로 해운시장 전반의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에 고객들의 니즈를 충분히 현실화해 줄 수 있다는 점을 기대 효과라고 생각한다. 

PME 기능의 확장은 CII 개선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에지를 활용해 동 선박 간의 에너지 사용 비교가 가능하다. 전 세계로 운항 중인 선박의 전력 에너지 모니터링을 사용자 사무실에서도 확인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스마트 친환경 선박 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ISO(국제표준화기구) 에너지 관리 표준 인증과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사이버 보안 인증도 취득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PME는 ISO50001, ISO50002, ISO50006 인증을, 사이버 보안은 IEC62443을 각각 획득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PME의 국내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선형 전체의 전력 모니터링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업계나 당국에 당부할 말씀은?

에너지 관리는 현재 육상뿐만 아니라 해운조선시장에서도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중요 포인트가 됐기 때문에 모두가 예민하게 생각하고 반응해야 한다. 새롭게 적용된 IMO 규제의 경우 시장성 및 적합성 등을 평가할 기준을 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에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공신력이 떨어지거나 인증이 되지 않은 솔루션을 쓰면 이중투자가 될 수 있다. 

처음부터 공신력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루빨리 전문 솔루션을 적용하시길 추천 드린다. 향후 강화되는 IMO의 환경 규제에 발맞춰 솔루션을 개발해 기업들이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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