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DHL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생명과학·건강관리(헬스케어) 물류 역량 강화를 목표로 20억유로(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DHL그룹은 최근 사업 부문별 생명과학·건강관리 전문성을 통합한 ‘DHL헬스로지스틱스(DHL Health Logistics)’ 브랜드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각국의 복잡한 공급망을 효율화하고, 바이오제약·의료 분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DHL은 앞으로 5년간 물류 전 과정의 인프라와 기술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총 20억유로 규모의 투자금은 미주(50%) 아시아태평양(25%) 유럽·중동·아프리카(25%) 지역에 나뉘어 배분된다. GDP(우수유통관리기준) 인증 제약물류 허브 신설, 콜드체인 설비 확대, 새로운 온도제어 차량 도입, 포장 솔루션 개선 등에 투자가 이뤄질 방침이다.
바이오제약, 세포·유전자 치료, 임상시험 등의 수요 증가에 맞춰 극저온 운송 인프라도 확충한다. 운송 전 과정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IT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하고, 운송 품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제품 품질과 규제 기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DHL은 현재 130개국에서 약 600개의 생명과학·건강관리 전용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총 250만㎡(약 75만6000평) 규모의 온도제어 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엔 15개국에 걸쳐 30만㎡(약 9만평) 이상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등지에 신규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생명과학·건강관리 물류 분야에서 매출액 50억유로(8조)를 돌파한 만큼 관련 역량을 확대해 2030년까지 50억유로 이상의 매출을 추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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