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기간 국제선 중단으로 문을 닫았던 김해공항 국제화물터미널을 7월 1일부터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연간 2~4만t의 자동차, 농산물 등 화물을 처리하던 김해공항 화물터미널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운영을 중단하면서 경남 지역의 생산품은 차로 5시간 거리의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됐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경남·진주지역의 딸기 농가들이 공항으로의 수송 시간이 증가돼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항공화물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화물보안 인력의 충원 및 교육, 시설의 점검 등 준비 과정 전반에 걸쳐 현장과 소통·협업해 왔으며, 그 결과 김해공항 국제화물 터미널을 3년 만에 재가동하게 됐다.
화물터미널의 재가동으로 지역 신선화물의 유통시간 단축에 따른 품질 제고는 물론, 역내 산단의 수출입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등 경남·진주 지역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공항은 현재 일평균 300여 t(연 11만t)의 화물 처리가 가능하며, 여객기를 활용한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시작으로 11월 이후에는 싱가포르 등 주요 딸기 수출국으로의 화물전용기 운항을 추진하는 등 공급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김해공항 국제화물 서비스의 재개로 복원된 항공화물 공급망이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항공화물 수요 발굴, 신규 항공사의 유치 및 노선 개발 등에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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