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9 19:28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 팬오션, 안중호 체제 2기 출범

주총서 대표이사 재선임…배당률 2.5%로 확대 의결


외항해운회사인 팬오션의 안중호(61) 대표이사가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팬오션은 2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안중호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1962년 1월 울산에서 태어난 안중호 대표이사는 울산 학성고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팬오션(당시 범양상선)에 입사했다. 해외사업실장 태평양영업본부장 대서양영업본부장 특수선영업본부장 영업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이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안 대표이사는 “올해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최근 가중되고 있는 금융 시장 위기 가능성으로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 철저한 시장 분석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非) 재무적 요소인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 부문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팬오션은 또 중도 사임한 홍순직·장지영 사외이사 후임으로 구자은(51) 수원대 경영학부 부교수와 김태환(65)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감사위원도 겸임한다. 이사들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이 밖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수를 각각 3명과 4명을 유지하는 한편 보수 한도는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은 한도의 83%인 24억8000만원이었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조4203억원, 영업이익 7896억원, 당기순이익 6771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3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 2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08년의 7354억원을 경신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80%에서 지난해 68%로 개선됐다.

팬오션은 지난해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토대로 주당 150원, 총 802억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시가 배당률은 2.5%로, 지난해의 1.8%에서 0.7%포인트 확대됐다. 배당금은 주총 후 한 달 이내에 일괄 지급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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