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2 09:10

‘대형선 인도감소 영향’ 선박수출 한달만에 두자릿수 급감

2월 선박수출액 2조…11%↓


우리나라의 2월 선박 수출액이 건조 단가가 낮은 중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인도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2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17억3000만달러 대비 11% 감소한 15억5000만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새해 첫 달 87% 급증한 실적을 거뒀다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컨테이너선과 탱크선의 인도량이 전년 대비 2척씩 증가했지만, 단가가 낮은 중소선박 위주로 수출이 늘고 대형선이 줄면서 총 수출액이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올 들어 인도되는 선박은 과거 선가가 높은 시기에 수주한 물량이라 조선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2020년 12월 125.6포인트(p)에 그쳤던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일 년 뒤 154.2p로 23% 뛴 데 이어 지난해 12월 5% 상승한 161.8p까지 올랐다. 

무역수지 1년 내내 적자 이어가…에너지수입 급등 탓

우리나라의 2월 무역수지는 -53억달러로, 지난해 3월부터 1년 내내 적자를 이어갔다. 겨울철 난방에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 반면 수출은 줄어든 탓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5% 줄어든 501억달러(약 65조1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월에 이어 주요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철강 등의 수출액이 글로벌 수요 둔화로 뒷걸음질 쳤다. 

특히 우리나라 효자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반 토막 가까이 급감한 데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등을 포함한 IT품목이 크게 부진하면서 2월 수출은 성장 동력을 잃었다. 그나마 자동차가 월간 기준에서, 이차전지가 2월 실적으로는 각각 최대치를 거두며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하방 산업 부진에 따른 큰 폭의 제품 가격 하락과 전년 동월의 높은 기저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43% 급감한 59억6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석유화학은 정기 보수에 따른 국내 설비 가동률 하락에 18% 후퇴한 40억6000만달러, 철강은 내수 공급 증가와 전년 철강 가격 강세에 따른 역기저가가 크게 작용하면서 10% 감소한 29억7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단가 하락이 복합 작용하면서 41% 감소한 11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컴퓨터는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빅테크기업들의 재고 조정과 서버 투자 증가세 둔화로 66% 급감한 5억달러를 기록, 1월에 이어 수출 품목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무선통신 섬유 바이오헬스도 감소세를 띠며 부진했다. 

반면, 자동차 석유제품 일반기계 이차전지 차부품 가전 등 6개 품목은 수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생산 차질 완화에 따른 선진시장 내 누적 대기 수요의 실현 등에 힘입어 47% 신장한 56억달러, 석유제품은 엔데믹 기조 이후 항공 수요 회복에 항공유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12% 증가한 46억8000만달러, 일반기계는 헝가리 배터리공장 증설과 중동 인프라투자 확대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13% 증가한 44억5000만달러를 각각 일궜다. 

이차전지는 전기차배터리 리튬이온축전지가 수출 호조를 이어가면서 25% 증가한 8억7000만달러, 차부품은 신흥시장에서의 약진과 조업일수 증가에 13% 늘어난 20억2000만달러, 가전은 최대시장인 미국의 판매가 반등에 4% 증가한 6억9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9대 주요 지역 수출은 미국과 EU(유럽연합), 중동, 인도를 제외한 5곳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은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이 부진하면서 24% 감소한 98억8000만달러, 아세안(동남아시아)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 부진에 16% 역신장한 84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이 밖에 일본은 5% 감소한 23억6000만달러, 중남미는 19.1% 감소한 18억5000만달러, CIS(독립국가연합)는 13.6% 감소한 10억5000만달러에 각각 머물렀다. 

반면, 미국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이차전지 등의 증가로 16% 신장한 90억달러, EU는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에 13% 증가한 62억달러를 달성했다. 중동과 인도도 각각 20% 11% 증가한 16억5000만달러, 15억달러를 각각 일궜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554억달러(약 71조8000억원)였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2월에도 150억달러를 상회하는 큰 수입 규모를 유지했다.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은 전년 대비 근소한 차이로 줄었으나, 동절기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가스 수입은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동절기 수요에 따른 에너지 수입이 여전히 큰 규모를 유지하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고금리, 글로벌 경기둔화 등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최대한 신속히 이행하는 등 총력대응해 나갈 계획”이리고 말했다. 

이어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12개 분야 신수출동력을 확충하는 한편, 범부처 협업을 통한 수출 드라이브 대책을 중심으로 촘촘하고 다각적인 수출지원체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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