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3 10:36

한국 건설중장비산업이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지난 7월 31일부터 4일간에 걸쳐 중부지역에 쏟아진 사상 초유의 폭풍과 폭우로 인하여 연천, 포천, 철원, 파주 등 경기도, 강원도와 수도권이 산사태, 침수, 도로 및 가옥파손 등 풍수해를 입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수해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이 복구현장에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건설 중장비들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복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군이나 건설회사 및 정부 관련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동원하고 있으나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용 가능한 건설중장비를 최대한 동원하여 빠른 시일내 폭풍우로 인한 깊은 상처가 복구되고 치유되길 바랄 뿐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 인류의 역사는 건설과 파괴의 반복속에서 발전하고 이어져 가는 것이 아닐까. 이번 폭풍우와 같은 천재지변에 의한 자연환경과 건물, 도로, 교통 등의 파괴가 있는가 하면 오래된 건축물이나 도로 등의 재건축이나 개선을 위해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는 해체나 폭파에 의한 파괴도 있다. 또 정부나 자치단체등의 국토개발이나 도시계획에 의한 자연환경의 파괴나 변경 등도 있다. 전쟁등으로 인한 폭격이나 교통사고 등에 의한 파괴도 있다.
인류가 생존하는 한 어떤 방식으로든 이런 건설과 파괴의 역사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이와같은 건설과 파괴가 있는 곳에는 건설중장비가 필연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건설중장비는 건물이나 도로, 항만, 철도, 댐 등 사회 간접시설을 건설하는데 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건설뿐만 아니라 건물의 해체나 기타 시설들의 효율적인 파괴를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도구가 되었고, 해저 광물 탐사작업이나 위험한 장소에서의 원격조정에 의한 작업 등 향후로는 첨단기능을 갖춘 건설중장비들이 더욱 더 필요하게 되어 그 용도는 더욱 다양화되고 전문화 될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인 피터드러커도 그의 저서 “Managing in a Time of Great Chance( 미래의 결단)”에서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정보통신 및 환경시장에 이어 사회 간접시설 특히 수송시스템을 들고 있다. 즉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그리고 공항 등을 보수하고 보완하고 개량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이것은 결국 건설중장비의 수요로 연결되어 21세기에도 건설중장비 산업이 유망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진국의 사회간접시설은 대부분이 30년 이상되어 도로나 철도 등이 이미 효율성이 떨어져 고성능, 고효율의 초고속도로나 철도시스템 등으로 교체, 개량 또는 새로 건설해야할 실정이다.
또 중국이나 동남아, 중남미 국가 등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들은 사회 간접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신규로 도로, 철도, 항만, 공항, 교량, 주택 등 많은 사회간접 시설을 건설해야 하므로 그 수요는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대규모 신규 건설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1997년 세계 건설중장비 수요는 6백억불에 이르고 지게차를 포함할 경우는 약 7백50억불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2005년 이전에 1천억불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1980년부터 장기적인 세계 건설중장비 시장의 평균성장율은 년 5.5%로 타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중장비 산업에 신규 참여했으나 1980년 정부의 중화학 투자조정으로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못하다가 1988년 하반기에 중화학투자 조정해제에 따른 중장비 산업의 진입제한이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발전의 계기기 마련되었다. 이어 90년대에 들어서서는 수출산업으로 착실히 성장하여 2천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전략산업화로 매년 10억불이상 수출하는 수출 효자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는 2천년이후부터는 성장이 가속화되어 2010년 경에는 연간수출이 30~50억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측면에서나 산업구조측면에서나 세계적 건설중장비 산업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여러가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나라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하를 잘 이용하고 건물을 높게 지어 토지의 이용도를 제고해야 한다. 따라서 땅을 깊게 파기 위해서는 굴삭기가 많이 필요하게 되고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물의 고층화가 필연적으로 요구되어 고소작업을 위해 크레인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또 국투가 좁기 때문에 경제발전 전략도 토지가 많이 필요한 농업이나 목축업 등이 아닌 공업화를 선택하여 공장을 많이 지어 공산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길 밖에 없다. 따라서 많은 공장에서 제품을 운반하거나 적재 및 하역을 위하여 대량의 지게차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굴삭기, 크레인, 지게차의 수요가 각각 세계에서 5위이내로 매우 크다. 국내 주요산업 중에서 국내수요가 세계에서 5위이내인 산업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 발달된 자동차, 전자, 조선, 공작기계, 항공, 반도체, 중전기 그 어느 산업도 국내 수요가 세계 5위 이내인 산업은 없다.
둘째는, 산이나 구릉지가 많다.
그러므로 공장이나 주택 또는 건물을 지을 경우는 대부분 많은 토사를 운반해야 하고 도로나 철도 등을 건설할 때도 산이나 구릉지가 많아 많은 교량을 건설해야 하므로 굴삭기와 크레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로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과정에서 중화학공업 및 물동량이 많은 식음료산업 중심으로 발달하여 공장 건설 및 생산품의 운반 하역시 많은 크레인 및 지게차 수요가 일어나게 된다.
넷째, 중장비 관련산업인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조선산업 등이 발달해 중장비 산업이 쉽게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
다섯째, 건설업이 비교적 발달되어 있고 또 해외건설 수주가 활발하여 건설 중장비 수요처로서의 역할과 아울러 진출한 해외시장에서 한국건설중장비의 해외시장 소개 역할도 하고 있다.
여섯째로 중장비 수요는 범용장비에서 점차 작업의 특성에 맞는 전용장비로 이동되는데 국내에는 많은 어태치먼트(Attachment)업체들이 있어 이들을 잘 활용할 경우 21세기 한국이 건설중장비 산업국가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곱번째로 건설중장비는 항후 첨단전자장치와 결부된 최첨단 기기로 발전해 갈것이라는 점이다. 위험한 작업현장이나 고온이나 혹한 등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현장용 무선조작 중장비 또는 다기능 중장비들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덟째로 중장비 산업은 조선이나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과는 달리 한국을 추격해오는 후발업체가 아직은 부각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중국이나 브라질 등 건설중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나라가 있으나 이들 국가는 선진업체들의 현지 공장에서의 생산이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건설 중장비를 생산하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중장비 산업을 육성할 경우 상당기간 후발개도국의 추격에 따른 가격 경쟁 등의 위험이 없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의 건설기계 산업은 국내외의 여러 주변 여건을 고려할 때 세계적인 중장비 산업국가로 발전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를 더욱 짧은 기간내에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이에대한 효율적인 지원대책 수립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현재 진행중에 있는 50개 산업의 지식경쟁력 강화 계획에 건설중장비산업을 포함시켜 적극 육성함은 물론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에 건설기계공학과 설치, 건설기계전문 금융기관 육성, 중고시장 개설, 국가적 차원의 중장비 종합 전산망 구축, 영세한 임대사업 육성을 위한 대책 등 적극적인 육성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건설중장비 제조업체는 세계적인 중장비 업체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 설계능력의 향상으로 고품질의 제품설계, 마케팅능력의 향상, 설계 생산판매 A/S에 이르는 전과정을 전산화한 통합전산망 구축으로 경쟁력의 획기적 향상, 특히 엔진 및 핵심부품은 자가 생산 또는 국내 협력업체에서 조달해야 할 것이이다. 이럴경우 중장비 산업이 2010년 이전에 연간 수출 50억불 이상의 주력 수출산업으로 성장하여 자동차, 조선에 이어 기계분야의 새로운 수출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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