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2 17:09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인천국제공항 개항이 일본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자 37면 머리기사에서 '한국ㆍ인천공항개항은 일본에 위협?' 제하의 기사를 싣고 초음속 시대를 전제로 건설된 인천공항은 그 규모에서 아시아 각국 공항에 비해 단연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해상공항인 만큼 소음에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3-5시간의 비행거리내에 100만명이상이 살고 있는 도시가 53개나 돼 일본의 나리타(成田), 간사이(關西), 중국의 상하이(上海) 공항과 비교할 때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공항의 입지여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신문은 또 새 공항은 한국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차원에서 건설됐으며 특히 2002년 월드컵축구 개최를 계기로 '허브(중추)'공항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방경제 발전이 건설이유가 됐던 일본의 항공정책은 한심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난 18일자 요시노 겐타로 논설위원의 '시점(視點)ㆍ쟁점(爭點)'에서 '공공사업 대국의 패배, 경영원칙 무시한 간사이공항' 제하 칼럼에서 일본내 국제공항이 인천공항에 판정패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日經)는 인천공항 사용료는 항공기 1대당 33만엔으로 간사이공항의 91만엔에 비해 저렴하고 개항비용도 1천500억엔에 불과, 1차로 1조엔이 투입되고 2차공사비 1조5천억엔이 추가로 책정된 간사이공항에 비해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신문은 싱가포르, 홍콩 첵납콕 공항을 추월하겠다는 국가전략에 입각,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된 반면 간사이공항은 목표없이 만들어진 실패작이었다고 반성했다. 요시노 위원은 또 간사이 공항의 '실패'는 일본 공공사업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신문들은 인천공항이 컨설팅회사의 보고서를 인용, 화물운송시스템등 하이테크 시스템에 일부 불안한 점도 없지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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