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5 17:46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오는 29일 개항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이 공항컨설팅 컨소시엄인 `DLiA'으로부터 공항 준비에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DLiA는 12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인천공항이 홍콩과 아테네, 콸라룸푸르, 뮌헨 등 4개 공항과 비교했을때 준비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시설, 상호연동, 시스템, 인적자원 등 4개 분야를 9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인천공항이 공항청사와 화물시설 등 2개 분야에 대해서는 4개 공항과 비슷한 수준이나 7개 항목에서는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뒤떨어지는 항목은 공항 접근성, 연동절차, 시스템 통합, 인적 구성, 훈련도 등이다.
보고서는 또 그간 제기된 225건의 문제점 가운데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8%인 19건만 해결됐을뿐 나머지 206건(92%)은 아직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수하물처리시스템(BHS), 비행정보시스템(FIS) 등 23건은 개항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이중 보안-안전, 비상체계 등 4건은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전면 개항시 수하물 대혼란 등 적잖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항공사 공용시스템(CUS)은 지난 1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실시한 비공개 시험운영과정에서 두차례나 다운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로인해 6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험운영은 불과 1시간만에 중단됐으며 네트워크에까지 이상이 생겨 탑승객의 수속과 수하물 처리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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