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류의 날’ 최고상은 통합물류시스템을 개발한 하나로티앤에스 박성곤 대표(
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에게 돌아갔다. 국제물류협회(KIFFA)는 수출기업과 물류기업 사업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29회 물류의 날’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훈장 1명, 산업포장 2명, 대통령 표창 4명, 국무총리 표창 6명, 그리고 국토교통부 장관표창 55명 등 총 68명에게 포상이 이뤄졌다.
최고의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물류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박성곤 하나로티앤에스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박 대표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자체 통합물류시스템 개발·적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스마트물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포장의 영예는 에이씨티앤코아물류와 로젠이 차지했다. 에이씨티앤코아물류 유석범 대표는 영세 소상공인의 사업 활성화로 전자상거래 수출입 물류서비스 발전에 기여했으며, 로젠 최정호 대표는 택배산업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았다.
KIFFA, 비엘피 홍민표 대표이사, 아워박스 한용수 부사장, 랩투마켓 장윤석 대표 등 4곳은 대통령표창을 수여받았다.
KIFFA는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의 역량 강화 지원과 인천국제공항 공동물류센터 건립 추진 등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았다.
특히 세계국제물류협회연맹(FIATA) 부산총회를 유치하고 수출지원기반활용 바우처 사업을 통해 수출기업과 물류기업 사업 안정화에 기여했으며, 10년여간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하며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에 일조했다.
원제철 KIFFA 회장(
사진)은 “앞으로 국제물류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내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2 FIATA 부산세계총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제물류업계의 위상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아워박스 한용수 부사장은 저온상품 전국 매일배송체계 구축과 물류정보시스템 통합 및 온라인마켓 스마트물류서비스 제공 등으로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교통연구원 권혁구 연구위원은 화물운송시장 정보 수집체계 구축과 물류 체계 개선 등을, 경인항김포물류단지협의회는 물류단지 입주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밖에 은산해운항공 김길수 부사장, 삼영물류 김봉호 과장, 로얄지엘에스 김환용 대표이사, 한진 박준호 팀장, 엘엑스판토스 성기영 팀장, 동원로엑스 유원철 부장, 용마로지스 오정희 부장, CJ대한통운 이승관 부장, 국보 장주영 이사,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영섭 부장, 경기평택항만공사 최순호 대리, 인천항만공사 황기엽 주임 등 총 55명이 물류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생활물류 거점에 전자상거래 물류단지 조성
시상식 이후 진행된 기조강연에서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K-물류 혁신과 도약을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물류 정책을 소개했다.
어 실장은 가장 먼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물류시범도시 조성’ 지원사업을 올해 지차제 공모를 통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고 50%가 지원되는 이 사업을 통해 신도시·스마트시티 등을 로봇·드론배송 등 미래 물류기술을 적용해 ‘K-물류 시범도시’를 조성, 기존 도시는 첨단물류서비스 실증으로 도심물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물류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도 병행한다. 로봇 인공지능(AI) 등 선진국 수준의 국산 물류기술을 조기확보해 물류산업 체질개선과 혁신기반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7년이며, 총 1461억원이 투입된다. R&D를 반영해 생활물류부문에서 배송 비용과 환경 오염을 각각 10% 15% 줄이고 IT 활용률을 20%까지 끌어올린다.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동물류센터도 국비 지원을 통해 시범 조성한다. 정부는 초기 시설투자비용이 높아 물류센터 확보가 어려운 중소물류업체들이 저럼한 비용으로 이용하도록 공공에서 보유한 유휴부지 내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조성한다.
LH천안물류단지를 시범으로 고속도로 유휴지, 주요 항만 배후단지 등으로 점진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97억5000만원이며, 30%가 국비로 지원된다. 사업기간은 2022년까지다.
생활물류 수요가 집중되는 교통거점에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용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정부는 화성 구리 의정부 등 3개소에 물류(택배)터미널, 집·배송시설, 창고시설 등의 물류시설과 연구·업무지구, 가공·제조, 주거시설 등 지원시설,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대규모 점포, 전문상가 등 상류시설을 구축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원혁 통합물류협회 회장, 서덕호 유통물류진흥원장, 고창성 SCM학회 이사장, 하헌구 물류의날 운영위원장, 민순홍 로지스틱스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원혁 통합물류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물류산업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하지만 변화의 시기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물류인 모두 힘을 합해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협회도 여러분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정부는 혁신과 균형 유지하면서 대중소기업, 산업 생활물류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30년까지 물류산업 매출액을 140조원으로 늘려 현재 25위인 물류 경쟁력 순위를 세계 10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물류 전 과정을 첨단화 자동화하는 스마트물류 체계로 만들고 한국판 뉴딜 일환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공동물류센터와 이커머스 물류단지를 지속적으로 확대 조성하는 한편, 물류산업이 협업 상생 건강한 생태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생활물류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하고 실행에도 속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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