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07 17:34

IATA.국제항공사, 인천공항 단계적 이전 요구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오는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 문제와 관련, 국제기구와 항공사들이 단계적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운영위원회(AOC)에 따르면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공사와 운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인천공항으로의 항공사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이는 현재 인천공항의 수하물처리용량이 당초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이 주장했던 시간당 600개에 훨씬 밑도는 400-450개에 그치는데다 시스템이 불안정해 자주 작동이 중단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항공사운영위원회도 8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리는 운영회의에서 건교부와 공사가 IATA의 권고를 받아들여 김포공항 청사에 입주해 있는 항공사들을 2주 간격을 두고 단계적으로 이전해 초기 수하물처리시스템의 안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다.
운영위원회는 "한달동안 BHS의 처리용량을 지켜봤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대로 개항할 경우 항공기의 정시 이륙에 상당한 문제점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건교부와 공사는 "개항전까지 수하물처리용량을 당초 목표대로 600개로 맞출 수 있다"면서 "단계적 이전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운영위원회는 오는 9일 인천공항을 방문, 수하물처리시스템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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