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6 17:23

군산 내항 항구 기능 상실 가속화

(군산=연합뉴스) 전성옥기자= 전북 군산항이 개펄로 인해 수심이 얕아지면서 항구 기능을 급속히 상실해 가고 있다.
24일 군산지방 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90년 금강하구둑이 건설된 이후 군산내항에 개펄이 쌓여 어선과 여객선 등 1천1백여척의 선박이 입.출항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내항에는 해마다 40-70㎝의 개펄이 쌓이면서 최소 4m의 수심을 확보해야 하는 접안시설의 깊이가 2m로 낮아져 정기 여객선들이 만조 때를 기다려 입.출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산 수산청은 97년부터 해마다 10억-40억원을 들여 준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개펄이 계속 침전돼 접안시설과 항로의 수심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금강을 가로 지르는 하구둑이 건설된 이후 밀물과 썰물이 둑에 막혀 들고나지 못하는 등 유속이 느려지면서 개펄의 침전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산청 관계자는 "오는 6월 `군산 내항 매몰원인 및 대책'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바닷물길을 유도하고 준설할 계획이지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제때 확보되지 않을 경우 내항 매몰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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